이스라엘에서 얻는 교훈
이스라엘에서 얻는 교훈
  • 미래한국
  • 승인 201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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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길] 한춘기 미래한국 편집위원·총신대 대학원 원장
▲ 한춘기 편집위원



지난 연초에 유대인 기독교인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회복’이 개봉돼 기독교인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다큐멘터리는 예수의 고향인 이스라엘에서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을 때 곧 메시아닉 유대인이 될 때 그들이 직장, 학교, 그리고 동네에서 겪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종교적인 상황만을 다룬 다큐이다.

종교적으로 보면 유대인들은 여전히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기독교가 믿는 예수를 구원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독교와 갈등을 빚고 있다. 그리고 이슬람교도들과의 관계에서는 더 큰 갈등을 이루고 있다.

세계화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로서는 다름에서 같음을 찾고, 같음에서 다름을 분별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다큐멘터리 ‘회복’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유대교가 기독교와는 다른 종교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완전히 다른 종교도 아니다. 천만에 가까운 우리나라 개신교도들이 아랍 국가들보다는 이스라엘에 더 친근함을 느끼는 것은 그러한 종교적 이유에서다. 그와 더불어 이스라엘 주위에 있는 중동국가들이 우리에게는 큰 수출시장이라는 것과 우리에게 필수적 자원인 원유의 공급원이라는 이유 때문에라도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와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단순히 양자적 관계만이 아니라 주위의 중동국가들을 포함한 다자적 관계이다. 그래서 이스라엘과의 관계에서는 우리의 또 다른 파트너인 중동국가들을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로 한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세계의 정치, 경제, 종교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유대인이라는 민족은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파워 엘리트 100명 중 절반이 유대계라고 한다. 50대 기업 중 약 35%가 유대계 기업이라고 한다. 정치계와 학계 그리고 문화 영역에서도 그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래서 미국이라는 슈퍼 파워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기들보다 영토와 인구에 있어서 수십 배 큰 아랍 국가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러한 힘은 디아스포라로 세계에 흩어져 있는 막강한 유대인에게서 나온다.

1세기 후반에 멸망해 디아스포라로 살아오다가 1948년에야 나라를 회복한 그들이 이제는 주변의 아랍 국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2천년 동안을 약소국민으로, 피지배 백성으로, 주류가 아닌 주변인으로 살아오다가 어떻게 20세기에 와서 여러 영역에서 지금과 같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가 있게 되었을까를 자문하면서 우리의 미래를 개척해갈 수 있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들의 힘의 원천은 그들 특유의 교육과 종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이스라엘의 원천적인 힘의 근원이 되는 그들의 교육과 종교를 통찰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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