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최근 대남 사이버·전파공격의 본거지는 ‘121연구소’
[독점]최근 대남 사이버·전파공격의 본거지는 ‘121연구소’
  • 미래한국
  • 승인 2011.04.1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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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90년대부터 사이버전쟁 대비

  북한은 김정일의 행동 스타일인 ‘속전속결’과 ‘불의의 선제타격’을 성공시키려면 남한 군사력의 핵심체계를 무력화시켜야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90년대 중반부터 ‘현대전은 전자전’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 분야에 집중해 왔다. Ddos공격과 GPS교란공격의 주체는 북한군 전자전부대다. 북한에는 ‘미림대학’이라 불리는 전자전요원양성기지와 121소(연구소)가 2000년대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2002년에 전자전부대 지휘관들에게 배포된 내부용 통지문에도 대남공격을 위한 사이버전과 전파공격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전자전부대의 사이버공격 및 전파공격 실태에 대한 자료를 설명하는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미림대학 출신인 탈북민 장모 씨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90년대 중반에 무력부 예하부대로 전자전부대를 두고 있으며 관련 장비도 러시아로부터 구입했다고 한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2000년대 들어와 북한은 남한에 대한 사이버공격과 전파공격을 위해 북한의 수재들로 구성된 부대를 훈련시키고 있고 특정 코드를 접속해 북한 내부에서도 국제인터넷망과 연결한 사이버공격연구소가 존재하는데 그 부대가 ‘121소’라고 말했다.

121소는 인민무력부 작전국 소속 부대이며 한국의 사이버망과 전파망에 대해 공격, 교란, 마비, 파괴를 전담하는 전자전부대이다. 이 연구소의 구체적 소재지와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복수의 탈북민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이곳에서 한국과 제3국으로부터 반입되는 컴퓨터, 전자장비 같은 기기들을 들여와 해체하고 연구한다고 한다.

기자가 2000년에 목격한 바로는 당시 북한은 평양시 보통강구역에 정보센터를 설립하고 그곳에서 근무할 컴퓨터기술자 양성을 목적으로 20명의 연수생을 중국에 1년간 보냈다. 연수생들은 귀국 후 대부분 군복을 입고 121소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이때 스카우트 되지 못한 일부는 조선컴퓨터회사, 양각도국제호텔 전자작업반, 중앙체신국 등에 배치된 일도 있었다.
IT 강국이라고 자칭하는 대한민국 앞에 가상전쟁이 아닌 현실세계의 사이버공격 상대가 존재한다는 증거는 의심할 바가 없다. 

리비아 북한 근로자들의 운명은 …

리비아에는 수천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있다. 그들은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 명령을 받고 건설자와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다.
북한에서 리비아로 간 사람의 가족은 희망에 부풀고 이웃의 부러움을 받는다. 리비아에 가서 3년 고생하고 오면 집안에 ‘5장6기’가 해결된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5장6기’란 옷장, 이불장, 장식장, 책장, 서랍장, TV수상기, 냉동기, 녹음기, 선풍기, 재봉기, 세탁기 등을 일컫는다.

그 뿐 아니다. 리비아 근로자들은 운이 좋으면 달러도 생긴다. 무엇보다 신분이 급상승 된다. ‘리비아패’라는 용어가 평양에서는 공공연히 쓰인다. 1990년대 초 제대군인 당원 3,000명이 리비아 파견 준비를 갖추고 평양에 대기하던 때도 있었다.

러시아, 중국과 함께 리비아는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외국이며 ‘지상천국’의 대명사이다. 그런데 지금 그 ‘천국’에 가 있는 북한주민들이 전쟁터 같은 위험 속에서 공포에 떨고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북한정권은 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리비아 파견 근로자들을 완전 철수시키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오진하 기자 jn5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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