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소셜 네트워크 게임으로 글로벌화
[탐방] 소셜 네트워크 게임으로 글로벌화
  • 미래한국
  • 승인 2011.04.22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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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날 컨텐츠 & 솔루션 서비스 전문기업 (주)이투온

 

최근 인터내셔날 컨텐츠 & 솔루션 서비스 전문기업 ㈜이투온(대표 최재찬www.e2on.com)은 인도네시아 최대 통신 사업자인 PT. Telekomunikasi Indonesia Tbk. (TELKOM, 이하 텔콤)과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및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 게임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투온은 안철수연구소의 인도네시아 사업파트너사로 2001년 창업한 회사. 최재찬 대표를 만나 이투온의 일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과 인도네시아

요즘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 등을 통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Social Network Service)는 무엇이다’ 정도는 인식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가상공간을 제공하고 이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하자는 멋진 아이디어로 시작된 SNS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한때 표류하기에 이르렀고, 인터넷은 무료라는 인식을 뒤엎을 무언가 특별한 것이 필요했다.

과거 북미 지역에서 제1의 SNS는 ‘마이스페이스(Myspace)`였다. 그러나 불과 3년 전에 ’페이스북(Facebook)`에 역전 당했다. 2위가 1위를 따라잡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승자 독식 세계에서 꽤나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게임’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게임은 그 자체로도 경쟁력 있는 수익 모델을 보유한 콘텐츠이며, 그런 게임이 SNS와 만나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콘솔도 온라인도 아닌 바로 ‘소셜 네트워크 게임(Social Network Game, SNG)’이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혹은 소셜 게임)은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장점과 게임의 재미를 융합한 서비스를 말한다. 온라인게임과 SNS를 접목한 형태로, 게임을 즐기면서도 인맥을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용자의 온라인 인맥과 유대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사용자 참여 및 관계 맺기를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인맥 기반의 게임으로 게임 자체가 목적인 일반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손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모든 연령층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SNS네트워크 내 사용자 간 친밀감과 동질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인들은 생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최근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보급과 사용자 증가 추세는 최근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다. 6~7%의 경제 성장과 수도 자카르타 중심의 인터넷 환경 개선이 원인이다. 인도네시아 ISP협회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인터넷 사용자가 4,0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소프트웨어 콘텐츠에 대한 시장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그 중 20~30%가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고 있고, 또한 소셜 네트워크로 유명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놀랍게도 전세계 2위로 2010년 말 소셜베이커스(Socialbakers) 통계에 의하면 3,400만 명의 사용자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투온이 인도네시아 1위 통신 사업자인 텔콤과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두고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최 대표가 이투온을 창립한 시기는 1999년. 미국 뉴욕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일을 하던 중 많은 한국기업(Seller)과 미국기업(Buyer)들을 만났을 때다.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한국의 경쟁력 있는 많은 제품들이 해외에서의 마케팅 및 시장 진입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게 됐고 이런 기업 및 제품에 해외 마케팅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곧바로 2000년 한국으로 들어와 2001년 주식회사 이투온을 창업한다.

 
이투온을 인터내셔날 콘텐츠 서비스 & 솔루션 전문기업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소싱해서 해외에 공급하고, 이에 필요한 솔루션을 구축하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예로 들면, 최근 전세계적으로 사업성을 인정받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소셜네트워크 게임 콘텐츠를 소셜네트워크의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페이스북 이용자 세계 2위)에서 처음으로 진행하고 인도네시아 최고의 파트너(최대 국영 통신사)와 함께 직접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당사 지사인 PT. E2ON INDONESIA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소셜네트워크 게임의 플랫폼은 이투온의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해 제공한다.

이런 식으로 이투온은 2001년 창업 때부터 주로 해외 및 국내 마케팅 관련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관련 오프라인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마케팅 솔루션 구축 기술력을 바탕으로 SI(System Integration)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Bolehnet(인도네시아 제1의 포탈회사)과 2004년부터 모바일게임 14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로 Telkomsel(제1의 이동통신사), Indosat(인도네시아 제2의 이동통신사)에 모바일 게임 및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했고, PUSINTEK(인도네시아 기획재정부), 인도네시아 경찰청 등에도 네트워크 보안시스템을 판매하는 등 다각도로 사업분야를 늘리고 있다.

또한 최근 기술 개발 사업으로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최신 웹 2.0의 기술 집약적인 플랫폼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포맷으로 제작하고 있다.
지금은 지난 일을 잊어버릴 정도로 바쁜 상황이지만, 최 대표는 사람들을 만나 시장에 진입하는 것부터 계약을 성사시키고 유지하는 것까지 문화권이 다른 나라에서 일을 하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최근에 겪은 일이다. “일하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이번에 체결한 인도네시아 텔콤사와의 계약 관련입니다. 일의 진행상 계약 날짜는 3월 1일 화요일이었는데, 텔콤사에서 인도네시아에서는 중요한 계약은 화요일에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음 날인 3월 2일 수요일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텔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최재찬 이투온 대표(왼쪽에서 5번째), Iriana Muadz 텔콤 Metranet대표(왼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3년 후 미국시장 진출

이투온이 페이스북 세계 2위 인도네시아의 검증된 시장을 선점한 것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우리나라 소셜네트워크 게임의 해외 진출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도 있다.

“현재 네이트의 앱스토어에 등록된 155개의 소셜게임들이 같은 개발 환경에서 손쉽게 세계 2위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투온이 개발해 제공하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은 네이트에서 제공하는 환경과 동일한 환경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언어 현지화만 거치면 바로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의 9배가 되는 인도네시아 시장(2011년 3월 Socialbakers.com 통계)에서 높은 해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투온과 계약한 텔콤은 인도네시아에서 1억명의 유무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의 국영 통신사이자 이번 프로젝트의 마케팅 주체로 여러 가지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투온은 인도네시아 외 해외시장 서비스 계획도 꾸준히 다져가고 있다. 지난 7년간 사업을 진행해온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확실히 시장을 선점한 후에, 지금 협상을 진행 중인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장에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인 것. 국내의 우수한 콘텐츠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년 내에 동남아국가에 서비스를 추가하고 3년 후에는 미국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전에 5월 말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오픈하는 소셜네트워크 게임은 국내의 우수한 3개의 소셜네크워크 게임을 선별해 출발하는 만큼 요즘은 이것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서비스 오픈 후에는 한 달에 2~3개 게임을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에 진출 할 예정이다.

“게임의 특성상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한 게임이라도 해외에서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국내에서 미처 시장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소셜게임들을 선별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최 대표는 2001년 창업 때부터 1년에 한 권씩 업무 다이어리를 써 왔으니 이제 총 11권이 됐다. 머리가 복잡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이 다이어리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는 최 대표. 그런데, 요즘은 다이어리를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 

이학명 기자  mrm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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