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시기'
'결전의 시기'
  • 미래한국
  • 승인 2011.04.2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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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노트

     

편집인 김범수
www.kimbumsoo.net
   

  “명박 세상 갈아엎고 사람답게 살아보세, 어기여차 둥실덩실 백만 민란 나가신다.”

배우 문성근 씨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놓은 치기어린 글입니다.
북한에서 ‘애국통일열사’로 추앙받고 있는 故 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 씨가 소위 ‘1백만 민란(民亂)’을 조직 중에 있습니다. 3월말 현재 문 씨의 ‘민란 프로젝트’에는 9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민주당의 이인영 천정배 박주선 최고위원과 안희정 김두관 김근태 한명숙 문희상 원혜영 등 야권의 중진 인사들도 대거 여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국민 100만명이 모여 야5당을 불러 모으고 야권단일정당을 만들어 2012년 민주진보정부를 세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계획하고 꿈꾸는 ‘민란’과 ‘민주진보정부’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위에 언급된 글 외에도 문성근 씨의 트위터는 이 의문에 대한 일련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요즘 20대를 보면 참 안됐다. 죽어라 공부하고 스펙 쌓아도 불안한 미래. 세상의 룰에 끌려가기보다 세상의 룰을 바꿔보면 어떨까 … 20대여, 새로운 세상을 위해 연대하라!”
조기숙 전 노무현 대통령 홍보수석의 글을 문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친절하게 인용(RT)해 놓은 내용입니다. 조 전 수석은 화려한 독설 외에도 과거 동학농민운동을 촉발한 조병갑 고부군수의 증손녀로도 알려져 있지요.

학생들이 공부하지 않고 근로자가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으며, 돈 벌고 성공하고 다 함께 잘 사는 세상. 그러한 세상, ‘지상천국’은 과연 ‘명박 세상을 갈아엎으면’ 올 수 있을까요? 
문성근 씨가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는 ‘국민의 명령’ 집회에는 횃불과 죽창깃발이 실제 소품으로 등장합니다. ‘접주’니 ‘들불’이니 하는 과거의 혁명 용어와 함께 ‘유쾌한 민란’이라는 다소 장난스런 말도 구호로 사용됩니다. 아마도 그들의 행동을 ‘빨갱이’ 난동이나 불법 선거활동이라고 비판할 것에 대비해 이를 미연에 놀림거리로 만들고자 하는 계산이 깔려 있겠지요.

그러고 보면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실제 무슨 영상위원회 위원장이니 하는  완장을 차고 전국을 활개하며 보수 일간지 윤전기에 모래를 뿌려대던 문성근 명계남 류의 행동을 우리가 한동안 잊고 살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보다 앞서서는 6·25전쟁 중 북한 인민군 산하시절 남한 공산당 청년간부들의 피비린내 나는 해방구 활동이 있었겠지요.
또한 그러고 보면 이명박 정부들어 일어난 대규모 거짓 촛불사태와 3월 26일로 1주기를 맞은 천안함 폭침사건 등은 최소한 우리 정부의 주도나 비호로 일어난 것은 아니었기에, 그나마 비교적 억장이 덜 무너졌다는 자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번호 <미래한국>이 커버스토리로 다룬 현재 우리 사회내 사회주의와 포퓰리즘 풍토도 결국 ‘민란’이 타깃으로 하는 2012년에야 향방이 결판날 것 같습니다. 21세기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을 가름할 결전의 시기가 어느덧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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