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쑥'
팔방미인 '쑥'
  • 미래한국
  • 승인 2011.05.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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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선 교수의 원예이야기

 

 

쑥은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고피부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주부습진, 여드름 관리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특히 A)도 많이 들어 있고,
방향성 정유성분인 치네올은 여러 가지 약효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쑥은 아무데서나 쑥쑥 잘 자란다 해서 쑥이라고 부른다는데 마늘과 함께 단군의 건국설화에도 나오는 오래된 식물로 잡초와 식용(혹은 약용)이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숙근초)로서 겨울에는 지상부가 죽었다가 봄이 되면 다시 싹이 나온다. 흔히 골프장을 비롯한 잔디밭에서는 새포아풀과 함께 가장 골치 아픈 잡초지만 봄철에 산책을 다니는 아줌마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봄나물이다.

쑥은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주부습진, 여드름 관리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또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특히 A)도 많이 들어 있고, 방향성 정유성분인 치네올은 여러 가지 약효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해열, 살균 및 살충작용(모깃불의 효과 등), 복통해소, 부인병 치료, 각종 혈관질환, 간장 및 위장질환의 치료 등 매우 다양한 용도로 쓰였기 때문에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은 쑥 하나만 잘 써도 약초차의 묘미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다 해서 쑥을 의초(醫草)라 불렀다.

쑥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약 30여종이 자생하고 있다. 식용쑥은 애엽, 약용쑥은 인진쑥, 뜸용쑥은 싸주아리로 대별하기도 한다. 봄이 되면 자연이건 도시건 어디서나 흔히 보는데, 예로부터 삼짓날(음력 3월 3일)과 단오절(음력 5월 5일) 두 번 채취해 말려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으로 쓰려면 오래 묵힐수록 좋다고 하는데 식용으로는 바로 이용하기도 한다. 흔히들 식용으로 이용하는 방법도 나물로 이용하는 것 외에 쑥즙, 쑥차, 쑥술, 쑥조청 등 매우 다양하다.

이제 완연한 봄이 됐다. 눈을 들어 화려한 벚꽃만 쳐다보지 말고, 아래도 쳐다보아 각종 자생화 뿐만 아니라 쑥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세상만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위의 것들만 바라보지 말고, 아랫것들도 배려하고 관심을 갖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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