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59%, “전쟁나면 해외 도피하겠다"
중고생 59%, “전쟁나면 해외 도피하겠다"
  • 미래한국
  • 승인 2011.06.25 0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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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 틴고라미디어 공동 설문조사

천안함 폭침원인은 ‘북한 무력도발’
한국의 주적, 북한보다 일본 택한 비율 두 배 높아

"천안함 사건의 원인은 북한의 무력도발이지만 한국의 주적은 일본이다”
“북한이 다시 무력도발한다면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외교적 군사적 대응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해외로 도피하겠다”

전국 중고등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관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무력도발이라고 보면서도 우리의 주적으로는 북한보다 일본을 더 많이 선택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지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도피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같은 상반된 설문결과는 국가정체성을 비롯한 국가관에 대해 우리 청소년들이 상당한 혼란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초중고 학생 및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관 및 안보관 교육이 시급하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대표 곽도훈)과 틴고라미디어(http://teengora.com)가 공동 실시한 청소년 국가관 안보관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전국 4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응답자 2,012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한국의 주적이 누구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설문결과 북한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2.1%(341명)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이란 응답은 44.5%(687명)를 기록,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북한보다는 일본에 대한 적대감이 더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9.9%(198명)이나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에 대한 적대감이 문제가 아니라 ‘주적’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미국을 주적이라 응답한 비율이 20%에 달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안보위기 속에서 다음 세대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국가관과 안보관이 왜곡되거나 흔들린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중고교에서의 안보 및 국가관 교육을 크게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인식은 그나마 양호한 모습을 보여준다.
천안함 사건의 원인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학생들의 63.5%(1239명)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원인으로 꼽았다. 사건 원인이 아직 종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20.7%(403명)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2%(235명)이었다. 진보진영 일부에서 주장하는 ‘암초에 의한 좌초’라고 응답한 학생은 3.8%(74명)였다.

북한이 다시 무력도발을 하는 경우 우리 정부가 취해야 할 태도로는 ‘강력한 대응-즉각적인 군사, 외교적 대응 등’을 택한 응답이 59.6%(1149명)로 가장 많았다. ‘유화적 대응-햇볕정책, 남북대화 제의’를 택한 비율은 27.7%(534명)에 그쳤다.

그러나 ‘만약 전쟁이 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에 대한 응답은 중고생들의 국가관이 갈수록 연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참전한다 혹은 돕는다’를 선택한 학생은 19.5%(296명)에 그친 반면 ‘해외로 도피한다’는 응답은 절반을 훌쩍 넘긴 58.8%(892명)를 기록했다.

다음은 한국청소년미래리더연합의 설문조사 원본이다.
 
1. 천안함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1) 북한의 무력도발 (63.5%, 1239명)
2) 암초에 의한 좌초 (3.8%, 74명)
3) 천안함 사건의 원인은 아직 미종결된 문제이다. (20.7%, 403명)
4) 잘 모르겠다. (12%, 235명 )
5) 기타(61명)

2. 다시 한 번 북한의 무력도발이 감행된다면 우리 대한민국이 대처해야 할 태도는?
1) 강력한 대응-즉각적인 군사, 외교적 대응 등(59.6%, 1149명)
2) 유화적 대응-햇볕정책, 남북대화 제의(27.7%, 534명)
3) 잘 모르겠다.(12.8%, 246명)
4) 기타(4.3%, 83명)
  
3. 만약, 전쟁이 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1) 참전한다 혹은 돕는다(19.5%, 296명)
2) 해외로 도피한다(58.8%, 892명)
3) 국내에 남는다(21.6%, 328명)
4) 잘 모르겠다(32.7%, 496명)
 
4. 대한민국의 주적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1) 북한(22.1%, 341명)
2) 중국(12.8%, 198명)
3) 일본(44.5%, 687명)
4) 러시아(0.6%, 10명)
5) 미국(19.9%, 198명)
6) 잘 모르겠다(8.7%, 135명)
7) 없다(8.8%, 136명)

<뉴데일리 제공/6.24>/ 양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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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2022-08-23 23:56:30
중고등학생이면 튀어야지. 뭘 당연한 이야기를.. 걔네 남아있다고 징집이되냐 뭐가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