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증인채택 또 ‘결렬’···청문회 무산위기
저축銀 증인채택 또 ‘결렬’···청문회 무산위기
  • 미래한국
  • 승인 2011.08.0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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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의 활동시한을 9일 앞둔 3일 여야가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또 다시 합의에 실패했다.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과 한나라당 간사인 차명진 의원은 이날 수차례 간사협의를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현재까지 합의된 증인 64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김황식 총리와 전·현직 청와대 고위 인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민주당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증인으로 요구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우제창 의원은 특위 기관보고에서 “한나라당은 이영수씨를 증인으로 받겠다고 하더니 막상 협상에 들어가니 ‘절대 안된다’고 한다. 도대체 뭐가 두려워 못 받냐”고 따졌다.

이에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사태 본질과 상관없는 정략적 도구에 불구한 증인들 위주로 채택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우 의원은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24억원이 이영수 현 KMDC 회장을 통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이영수 회장은 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거듭되는 증인 협상 실패로 자칫 ‘청문회 없는 국정조사’로 끝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청문회를 열려면 증인들에게 개최 7일 전까지 출석 요구서를 보내야 한다.

따라서 청문회를 5일과 8∼9일 등 사흘간 열겠다던 당초 계획은 이미 무산된 상태이고 활동 마감일인 12일까지도 청문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전체 국정조사 기간 45일 가운데 30일 이상을 청문회 증인 채택을 놓고 기싸움만 벌이고 있다.

<뉴데일리> 오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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