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이념의 정책허브로 거듭날 것”
“보수이념의 정책허브로 거듭날 것”
  • 미래한국
  • 승인 2012.03.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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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원책 신임 자유기업원 원장

 
대표적 우파인사로 손꼽히는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3월 23일 자유기업원의 원장으로 임명됐다. <미래한국>이 이날 전원책 신임원장을 인터뷰했다.   

- 우선 축하드립니다. 어떤 계기로 자유기업원 원장직을 맡게 되셨는지요.
김정호 전임 원장님이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그만두게 돼 두 달 전 원장 제의를 받았습니다. 4년 전 이회창 대선캠프에서 나올 때 우리 사회의 보수우파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미국의 헤리티지재단 같은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고 재원을 충당하는 일이 쉽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그때를 상기하며 원장직을 기꺼이 맡게 됐습니다.

- 그간 자유기업원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요.
지금까지 자유주의 우파, 특히 청년들에게 자유주의 가치와 시장경제의 소중함을 전파하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파악을 해서 잘한 것은 계속 발전시키고 미진한 것은 새로운 방안을 찾으려 합니다.

-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지요. 
그동안 경제학자들이 원장을 맡아와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됩니다. 자유기업원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지켜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만 명칭에 ‘기업’이 들어가다 보니 기업만 옹호하는 것으로 오해받아온 면도 있습니다. 명칭 변경을 포함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수호의 기지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선 생산성을 높이려 합니다. 같은 돈을 쓰더라도 가치 있는 일에 써서, 생색내는 일보다는 제대로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기업원이 범자유주의 우파세력의 센터로 이용될 수 있는 체제로 만들 것입니다. 보수 이념의 싱크탱크로서 또 정책의 허브 역할을 다해나갈 생각입니다.

- 당장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19대 총선은 한국정치사의 큰 분수령이라고 봅니다. 출발선부터 우파 후보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16대 총선 때 좌파가 몇몇 있었고 좌파도 우파로 위장해 나왔던 것과 비교되는 상황입니다. 정치에서 우파세력이 사라졌다고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어쩌면 완전히 사라져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새롭게 우파세력을 건설하기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청년 자유주의 우파를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앞으로 각오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보수가 무너진 것은 개인 영달만을 추구하고 후세를 키우지 못한 보수 전체의 책임입니다. 좌파와 결국 문화적인 면에서 싸워 이겨야 진정한 우파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강연이나 교육 등을 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하면 시간과 돈만 낭비하기 쉽습니다. 보수우파매체로서 좋은 내용을 많이 다루는 <미래한국>과 출판, 문화면에서 협력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미래한국)
인터뷰 / 강시영 기자  ksiyeong@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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