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타이니팜"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타이니팜"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09.1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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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3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1위 -

- ‘타이니팜’은 컴투스가 개발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다. 오늘 오후 2시 이 게임이 화제였던 이유는 단순하다. 9월 15일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캐릭터들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대표 게임 중 하나로 발돋움한 타이니팜의 높은 인기가 방증되는 부분이다.

- 그런데 이 게임이 품고 있는 함의를 보다 깊게 파고 들어가면 또 다른 의미가 발견된다. 타이니팜에는 게임문화(놀이문화)의 진화(evolution)와 복잡성(complexity)이 표상되어 있기 때문이다.

- 타이니팜의 결정적인 인기비결은 ‘교배’에 있다. 같은 종류의 동물 두 마리에게 일정량의 ‘애정’을 주면 새끼 동물을 얻는다. 확률에 따라 동일한 색깔의 새끼 또는 다른 색깔의 새끼가 태어나면서 자신만의 작은 농장(tiny farm)이 점점 진화되고 복잡해진다. 심지어 요즘엔 타종 동물간의 교배까지 가능해졌다. 이 모든 과정이 작은 스마트폰 안에서 이루어지면서 SNS로 이어진 유저들에게 재미와 기쁨을 준다.

- 그렇다면 지금 SNG는 타이니팜의 전성시대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트렌드는 한쪽 방향으로만 흥하는 법은 없다. 하나의 추세가 있을 때 반드시 맞은편의 반(反)추세가 함께 자극 받는다.

- 현재 타이니팜은 1년 동안 구축해 놓은 인기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타이니팜의 복잡성에 정면도전이라도 하듯 단순함의 극치로 무장한 SNG 게임 ‘애니팡’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 애니팡은 60초 동안 같은 동물 세 마리 이상을 가로세로로 맞춰 없앤다는 것이 룰의 전부인 단순한 게임이다. 하지만 이 단순함에 1,200만 명이 움직였다. 여기에는 카카오톡의 막강한 연결성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루 접속자 수 700만 명에 동시접속자 200만 돌파. ‘국민 게임’이라는 표현마저 동원시키고 있는 것이 애니팡의 저력이다.

- “세상은 여러 가지 중요한 추세와 반추세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을 하며, 여러 가지 방식으로 기회와 위험을 만들어 내는 속에서 진행된다.” (샘 힐, 『60 trend 60 chance』)

- 오락실에서 시작되었던 게임은 PC방으로 집안으로까지 들어와 세를 확장하더니, 이내 이렇게 스마트폰 안으로까지 진입해 게임을 하나의 ‘개인적인 체험’으로 만들고 있다. 게임을 그저 시간 낭비로 치부하던 시대는 지났다. 그것은 이제 우리의 손 안에서 끊임없이 꿈틀대는 ‘또 다른 세계’다. (미래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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