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극동건설"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극동건설"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09.26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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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6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1위 -

- 언젠가부터 건설업계에 대해 논할 때 ‘불황’이란 말은 쓸 필요가 없어졌다. 그것은 이미 ‘상식’이기 때문이다.

- 시공순위 38위급 건설사 극동건설이 1차 부도를 냈다. 지난 25일 만기 도래한 어음 150억 원을 결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문제는 극동건설이 섬처럼 홀로 존재하는 회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웅진그룹 지주회사 웅진홀딩스는 2007년 극동건설을 6,600억 원에 인수했다. 웅진그룹에 극동건설을 매각한 것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였다.

- 이때부터 극동건설은 웅진그룹의 일부가 되었지만 ‘곰’이 품기에 ‘극동’의 추위는 너무 심했다. 여기에 덧붙여 태양광 산업에 승부를 걸었던 윤석금 회장의 판단에도 결과가 수반되지 않으면서 웅진그룹 경영은 점점 더 심각한 형국으로 빨려 들어갔다.

- 올해 2월 감행된 웅진코웨이 매각은 웅진그룹의 절박함을 드러내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웅진 신화’의 정점이자 상징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면서까지 극동건설을 품고 있는 것에 대해 윤 회장은 “2~3년 갖고 있으면 제대로 팔 수 있는 물건”이라며 애써 낙관했었다.

- 그러나 ‘수주 목표액 2조원’이라는 웅대한 목표를 달성하기에 앞서 극동건설은 부도의 위기에 내몰리고 말았다. 하한가를 기록한 웅진홀딩스를 포함하여 계열사들의 주가는 폭락했다. 웅진코웨이마저 그룹 밖으로 이탈한 상황이기 때문에 좀처럼 타개의 발판이 보이지 않는 암흑이다. 모두가 숨을 죽인 채 휘청거리는 이 기업의 앞날을 점치고 있다. (미래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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