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김성수"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김성수"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10.1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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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7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1위 -

- 스산한 아침 가을바람과 함께 음산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10월 17일 오후 2시 상위권에 랭크된 12개의 검색어 중 4개는 하나의 스토리로 이해해야 전말을 알 수 있다.

- 오늘 아침 17일 새벽 서울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루 전인 16일 낮 12시에 ‘역삼동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근방에서 ‘강남 칼부림’ 사건이 또 발생한 것이다. 검색창에 ‘칼부림’이라는 단어를 기입하면 강남, 여의도, 의정부역 등 각지의 지명들이 연관 검색되는 기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 17일 새벽에 발생한 사건은 가수 채리나 등 5명이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옆자리에 혼자 방문한 제갈 모씨와 “조용히 하라”는 말로 시비가 붙은 것이 화근이었다. 실랑이 도중 격분한 제갈 씨가 차에 있던 흉기를 들고 와 이들에게 휘둘렀고 사고 직후 부상을 입은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여성 한 명이 끝내 숨졌다. 남성 1명 역시 중태에 빠졌다.

- 한 인터넷 매체는 사망한 여성이 3인조 댄스그룹의 멤버 유리라고 밝혔지만 오보로 드러났다. 사망한 것은 유리의 친구이자 같은 그룹 멤버 김성수의 전처였던 K씨로 밝혀졌다. 유리의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명예훼손 등의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할 의사를 밝혔다.

- 순식간에 칼부림과 연예인, 오보와 명예훼손이 뒤섞인 복잡한 사안이 되어버렸지만 오후 2시 한국인들의 시선은 사망한 K씨의 전 남편이자 쿨의 멤버였던 김성수에 쏠리고 있다. 그는 17일 오후 순천향대학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오열했다. 둘 사이에는 일곱 살 난 딸이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비가 그친 뒤 하늘은 눈부시게 맑아졌지만 9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수들의 주변을 할퀴고 지나간 칼부림의 상흔은 여전히 음산한 기운을 풍긴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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