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강원래"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강원래"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10.2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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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2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1위 -

- 장맛비 같은 가을비가 내리고 난 오후 2시, 한국인들은 강원래가 트위터에 남긴 알쏭달쏭한 메시지에 주목했다.

- “나 강원래가 누구보다 잘 놀았던 그 바닥을 떠난 건 너 때문이야 … 알지? ^^”

- “내가 내 목숨만큼 소중하게 생각했던 이 바닥을 떠난 게 고작 오토바이 때문이라구요? … ^^ 사람 잘못 봤습니다.”

- 사람들은 강원래를 무대로부터 떠나게 만든 장본인이 특정인물일 것이라는 가정을 바탕에 깔고 추측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12시경 다시금 멘션을 남기면서 그가 말하고자 했던 원인이 ‘편견’에 있음을 확실히 했다.

- “사람 잘못 봤다는 건데…. 장애인은 아무것도 못하고 평생 도움만 받아야하는 불쌍한 존재라는 ‘편견’ 때문입니다.”

-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강원래의 은퇴 사유를 특정 인물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들을 보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정신 차려서 장애인이 안 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은 게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현실인가? 그런가?” (10월 11일 멘션)

- 지난 9월 강원래는 개그맨 허경환에게 사과 요구를 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허경환은 “누굴 일곱 난쟁이 중에 막내 난쟁이로 아나”라고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를 두고 강원래는 “난쟁이란 표현은 조금 심하셨어요. 비하할 뜻은 아니었겠지만 사과 부탁드려요^^; 개그는 개그일 뿐이지만 몸과 맘이 불편한 장애인을 개그소재로 삼기엔 아직 대한민국 정서가 색안경인 게 저도 아쉽네요.”라 언급했던 것이다.

- 이와 같은 반응에 대해 허경환이 즉각 사과를 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었지만, 이 해프닝이 특별히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수정하는 계기가 된 것 같지는 않다. 누군가 상처받을까봐 개그도 조심해야 하는 사이에 그들에 대한 ‘편견’은 더욱 심해지는 것은 아닌가? 강원래의 사과 요구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던 여론은 사과 논란 당시에도 분분했다.

- 현재 강원래는 ‘클론댄스스쿨’과 ‘꿍따리유랑단’ 등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KBS에서는 라디오 프로그램 <강원래의 노래선물>을 진행하고 있는 ‘연예인’이다. 강원래 본인의 멘션과는 달리 누구도 그가 ‘이 바닥’을 완전히 떠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한때 무대를 거침없이 휘저었던 이 남자는 사고 이후에도 특유의 거침없음으로 화제가 되곤 하지만 그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뒤보다는 앞을, 아래보다는 위를 바라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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