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다리꼬지마"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다리꼬지마"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11.19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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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9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3위 -

- <K팝 스타>가 시즌2로 돌아온 것을 보니 연말이 왔나 보다.

- 국내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 중에서 ‘최강자’로서의 지위를 수성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Mnet의 <슈퍼스타 K>다. 허나 SBS의 히든카드 <K팝 스타>는 국내 3대 기획사의 ‘얼굴’들을 심사위원으로 앉혀 단번에 차별화에 성공했다.

- 오디션의 목적은 신인 발굴이지만 그 무대가 TV로 옮겨졌을 때 참가자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심사위원들이다. 그들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청자들은 심사위원이라는 ‘채널’을 통해서 프로그램에 감정이입을 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 <슈퍼스타 K>와 MBC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들 역시 최고의 뮤지션들이었지만, <K팝 스타>의 BIG 3 심사위원들은 마치 시청자와 함께 K-POP의 최첨단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프로그램 흥행에 확실히 기여했다.

- <K팝 스타> 시즌 1의 준우승자 이하이(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공개한 첫 싱글 <1,2,3,4>로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발매 1주일 만인 11월 8일자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대다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하향세를 기록하는 흐름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 11월 18일부터 방송이 시작된 <K팝 스타 시즌2>는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출발은 좋다. 오늘 오후 2시 한국인들은 하루 전에 방송되어 첫 회부터 14.0%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 거대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첨예한 관심을 보이며 10개의 중 2개의 인기검색어(다리꼬지마, 양현석 예언 적중)를 이 프로그램과 관련지었다.

- 그 중에서도 몽고에서 온 남매 이찬혁-이수현으로 구성된 ‘악동뮤지션’은 ‘다리꼬지마’라는 개성만점의 자작곡으로 순식간에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통기타 하나로 탄력 있는 리듬감을 이끌어내는 이찬혁의 솜씨는 랩과 노래를 훌륭하게 소화한 이수현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며 코믹하면서도 내공 있는 한 곡의 음악을 완성시켰다.

- 이하이를 제외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은 뮤지션으로는 <슈퍼스타 K> 시즌3 출신 버스커버스커가 있다. 한때는 탈락까지 했다가 기적적으로 부활한 이 3인조는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 더욱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색깔이 확실한 자기만의 음악이 있었기 때문이다.

- 악동뮤지션들의 경우는 어떨까. 심사위원 양현석의 예언대로 <다리꼬지마>는 월요일 한국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에는 성공했다. 두 명의 악동들은 이 뜨거운 관심을 ‘자기 색깔’로까지 연결 지을 수 있을까. 해가 바뀌고 새 봄이 올 무렵이면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다. 새로운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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