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여걸식스"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여걸식스"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2.12.0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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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7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zum 기준 1위 -

- 친구와 멀어지는 확실한 방법: 주식종목을 추천하는 일.

- <여걸식스>는 KBS에서 방영되었던 예능프로그램이다. 정선경, 조혜련, 정선희, 현영, 전혜빈, 이소연 등이 출연했고 2008년 종영되었다.

- 이제는 추억 속에만 남아있는 이 프로그램이 2012년 12월 7일 오후 2시 한국인들의 관심을 받은 이유는 멤버 중 조혜련의 언급 때문이었다. 채널A의 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최근 진행된 <웰컴 투 돈월드> 녹화에서 “<여걸식스>에 함께 출연했던 여자 연예인의 추천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2억 원을 잃었다”고 말했다.

- 이런 얘기가 나온 이유는 <웰컴 투 돈월드>의 속성과 관계가 있다. ‘돈을 벌고 돈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모토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돈과 관련한 실패를 경험한 패널들을 다수 포진시키고 있다. 사업에 실패했다거나 거금을 탕진한 경험이 있는 연예인들이 나와서 그간의 실패담을 들려준 뒤 올바른 재(財)테크 방법을 되새긴다는 포맷이다.

- 하지만 엉뚱하게도 한국인들의 관심은 조혜련이 말한 여걸식스의 멤버가 누구인지에 집중되었다. 특히 “그 사람의 결혼식에도 안 갔다”는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측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 주식의 미묘한 점은 똑같은 종목을 추천해도 이득을 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갈린다는 데 있다. 간발의 차이에도 수익률은 극단적으로 달라질 수 있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까운 사이일수록 종목 추천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물고기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아주 조심스럽게 공유하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누구에게 추천을 받았든 투자의 책임은 온전히 스스로 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한편 조혜련이 ‘여걸식스 발언’을 한 녹화분은 아직 방송이 된 것은 아니다. 채널A의 보도 자료를 통해서만 내용이 전달됐을 뿐이다.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채널A는 또 다른 보도 자료를 배포해 해명을 시도했지만, 지나치게 가연성이 높은 ‘예고편’을 내놓아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본인들 스스로임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굳이 먼저 나서서 일을 그르치지 않더라도 종편의 적은 많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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