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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시대는 가고, 소녀시대가 온다.
- 2012년 한 해 동안 9인조 체제로는 활동하지 않았던 소녀시대가 2013년 1월 1일 컴백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 발표될 4집 앨범의 타이틀은 『I Got a Boy』. 2011년 3집 앨범 『The Boys』가 발표된 이후 국내시장에서는 14개월만의 귀환이다.
- 2012년 한 해 동안 소녀시대가 주력했던 시장은 일본이었다. 싱글 『PAPARAZZI』와 『Flower Power』를 발표했던 소녀시대는 올해에만 매출액 43억3200만엔(한화 약 550억)을 기록하며 오리콘이 집계한 ‘연간 아티스트별 총매출’ 7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에서 K-POP 열풍을 열었던 카라(9위)나 동방신기(17위)보다 좋은 기록이며 일본시장에 대한 소녀시대의 의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 하지만 여름 이후 한일관계가 냉각되면서 일본 내 K-POP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도 어느 정도 부담이 생겼다. 많으면 세 팀 정도가 출전할 것으로 점쳐졌던 NHK <홍백가합전> 출전명단에 결국 K-POP 아티스트는 없었고, 그 밖에 떠들썩한 연말의 일본TV에서도 한국가수들의 활동은 부진한 편이다. 모든 것이 정치 탓은 아니겠지만 복잡다단한 상황이 얽혀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어 보인다.
- SM 엔터테인먼트의 얼굴인 소녀시대의 일본 활동상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에스엠(041510)의 주가 역시 부진했다. 10월 초순 최고 7만원선을 오르락내리락하던 에스엠의 주가는 11월부터 돌연 급전직하해 12월 현재 3만원대 후반에서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 이와 같은 총체적 난관에서 발표된 소녀시대의 컴백 소식에 한국인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선공개된 <Dancing Queen>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각각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며 수없이 재생되고 있다.
- <Dancing Queen>에는 흥미로운 뒷얘기가 있다. 이 노래는 한국인들에게도 어느새 친숙한 더피(Duffy)의 <Mercy>와 같은 곡으로, 본래는 2008년에 녹음과 촬영을 마쳤던 노래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Gee>와 비슷한 컨셉을 소화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4년 전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 그녀들의 입지뿐 아니라 작곡팀 E-TRIBE의 인생까지 완벽하게 바꿔놓았던 <Gee> 대신 <Dancing Queen>이 있었다면 K-POP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지를 상상해 보는 것도 이 노래의 재미있는 감상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은 ‘소녀시대’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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