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이후 - What is to be done?
승리 이후 - What is to be done?
  • 김범수 편집인
  • 승인 2013.01.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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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편집인

무엇을 할 것인가(What is to be done)?

100여년전 레닌은 공산당 운동의 효시이자 훗날 한반도 386운동권의 바이블이 된 동명 저서를 통해 최정예 볼셰비키 전위정당의 창설과 ‘선전가이자 선동가이며 조직가’인 언론매체의 창간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주장의 실천은 지난 한세기 동안 세계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새해가 시작되고 곧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향후 박근혜 정부는 “21세기 들어 최악의 대외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국립외교원의 최근 보고서가 있었다.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미중관계의 경제적 마찰 심화, 일본의 극우화, 북한을 둘러싼 관련국들의 이견차 등으로 동아시아는 위기가 고조될 것이며 세계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내적으로는 대선과정을 통해 ‘종북의 모범’을 보여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의 맹활약(?)으로 지금은 잠시 수세에 몰린 듯 하지만, 反국가적 종북세력과 非지성적 추종세력은 여전히 그 실체로서 정치권 내부와 주변에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인선 시비 등 대통령 당선인의 잠재적 아킬레스건을 노리며 국기(國基) 꺾기를 위한 제2의 촛불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정쟁(政爭)이라면 그나마 나으련만, 국가체제를 둘러싼 대한민국세력 대 反대한민국세력간의 사활을 건 승부는 대다수 국민들이 인식하든 인식하지 않든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2013년 새해, 그리고 향후 5년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51.6%의 승리에 도취돼 샴페인을 터뜨릴 시간은 없다. ‘권력’을 바라보며 도움과 따스함을 기대할 여유는 애초부터 없었다.

조직의 천재 레닌의 아이디어를 차용하자면, <미래한국>은 지난 10년간 매체를 통해 작지만 확고한 '선전 선동 조직'의 진지를 구축해 놓았다. 필진들과 구독, 배포망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 조직을 구축해왔고 기독교 세계관과 자유·보수주의에 기반한 컨텐츠를 생성하고 그 ‘피’를 우리 사회 각계 요로에 공급해 왔다.   

그랬던 <미래한국>의 창간 발행인 김상철 회장이 지난달 소명을 다하고 타계했다. 이번 대선 승리의 어느 1등 공신은 선거 직후 쪽지 한 장만 남기고 사무실을 떠났다고 한다. 

10년간 이념전선의 일선에서 피를 흘려온 미래한국은 그런 쪽지를 남길 ‘멋’도 선택의 여지도 없다. 어차피 일시적인 정치적 승리나 패배는 애초부터 우리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었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행복, 자유민주주의의 성숙이 도달점 이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지난 10년간 구축해온 진지를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다. 창간인의 뜻을 이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세대를 양성하고 올바른 가치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기 위해 씨를 뿌릴 것이며, 그 열매의 크기와 모습은 다만 하나님께 맡길 뿐이다.

이번 선거의 승리도 큼직한 하나의 열매였다. 이 역시 감사할 뿐이다. (미래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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