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다케시마 후원기업"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다케시마 후원기업"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1.0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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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9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4위 -

- 국수주의적 공격인가, 애국주의적 방어인가.

- ‘다케시마 후원기업’이란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며 일본 땅이라고 가르치는 우익교과서를 후원하는 기업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 카카오톡과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니콘, 닌텐도, 도요타, 파나소닉 등 유수 글로벌기업들의 이름이 거명되며 ‘불매운동’의 조짐마저 보였다.

- 하지만 오전까지만 해도 ‘분노’에 방점이 찍혔던 이 문제는 오후가 되면서 점점 신중론으로 방향을 트는 모양새다. 즉, 해당 기업들의 후원활동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밝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 한나절 만에 시작된 반작용에는 지목당한 기업들의 해명도 한몫을 했다. 니콘, 소니, 캐논 등의 관계자는 각각 특정 종교나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변호했다. 결국 오늘 지목된 기업들이 ‘다케시마 후원기업’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오늘의 해프닝이 ‘묻지마 선동’으로 번지지 않은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해당 기업들이 다케시마 후원기업은 아닐지라도 일본이라는 나라가 ‘다케시마 후원국가’처럼 보인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사실은 일본정치의 급격한 우경화(혹은 극우화) 패턴이야말로 이러한 해프닝의 근본 원인인 것이다.

- 작년 12월 26일 공식 출범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는 “주변국과 불필요한 갈등관계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 발언 하나만으로 선거 기간 중 극우적 발언을 쏟아냈던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의구심과 걱정을 모두 씻어낼 수는 없다는 것은 오늘의 해프닝이 잘 말해주고 있다.

- 일본과 한국의 관계는 밉다고 해서 외면할 수만은 없는 복잡하고도 특수한 관계다.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해묵은 수식어가 다시 생명력을 얻고 있는 지금, 일본과 한국은 언제쯤 건강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다케시마 후원기업”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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