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신동욱"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신동욱"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1.1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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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1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2위 -

- 강풀 만화 원작의 영화 <통증>에는 온 몸의 감각을 잃어버려 어떤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 아무리 강한 공격에도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그는 자해공갈로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 오늘 오후 2시 한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배우 신동욱은 <통증>의 사례에서 180도 대척점에 서 있다. 즉, 옷깃만 스쳐도 엄청난 통증을 느끼는 병에 걸린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만화나 영화가 아닌 실제상황이다.

- 그가 앓고 있는 질병의 이름은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등의 작품에서 주로 부족한 것 없이 자라온 귀공자를 연기했던 그의 실제 인생은 2010년 7월 군 입대를 한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 갑자기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은 후 결국 입대 1년 만에 의병제대 판정을 받은 그는 정확한 원인조차 불명인 희귀병 CRPS 환자가 되었다. 통증부위에 바람이 불거나 그저 스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통증을 유발한다는 이 병은 환자들을 감정적‧육체적으로 완전히 탈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의 고통이 7이고, 불에 타는 고통이 9라면, CRPS의 고통은 10”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 국내에도 2만 명의 환자가 있는 이 질병에 걸린 신동욱은 자신의 팬 카페에 글을 남기며 갑작스런 관심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 “생각해보면 이런 일도 ‘지나간다’란 노랫말처럼 지나가고 나면 별 일 아닌 건데… 제 인생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또 극복해가고 있습니다. (…) 아무렇지 않게 뻔뻔히 나타나서 연기하는 모습으로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매서운 추위가 수그러들 조짐조차 보이지 않는 한겨울, 대한민국은 “신동욱”을 검색했다. 1월의 차가운 바람이 CRPS 환자들의 통증부위만은 비켜가기를 모든 사람들이 바라지 않았을까.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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