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노로바이러스"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노로바이러스"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1.17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1월 17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기준 7위 -

- “식중독은 여름에만 조심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릴 시점이 왔다.

- 2012년 1월 17일 오후 2시, 한국인들은 “노로 바이러스”를 검색했다. ‘노로’라는 이름은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Norwalk)라는 지역에서 집단 발병 사례가 접수된 이후 해당 지역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최초 발견은 1968년이며 NV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 새삼 2013년 1월에 재조명을 받고 있지만 노로 바이러스는 꽤 오래 전부터 한국인들에게 피해를 끼쳐왔다. 2003년 서울시 13개 학교에서 학생 1천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건도 노로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2006년 6월에도 서울, 인천 등의 학교에서 NV에 의한 대규모 급식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 급식사고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 과일, 패류 등을 가열조리하지 않고 먹으면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탈수 등이다. 통상 1-2일을 심하게 앓고 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노약자와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환자에게는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

- 피해사례가 반복됨에도 발본색원이 되지 않고 있는 건 노로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감기와 마찬가지로 증상이 나오고 난 뒤 개별 증상에 대해서만 사후적으로 대처하는 대증요법만이 최선의 방책이다.

- 1월 16일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노로바이러스 검출건수가 총 49건으로 전년(26건)보다 88.5% 늘었다”고 밝힌 것은 대증요법에서 한 걸음을 더 나아간 예방(豫防)의 움직임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로 바이러스 유행을 올 3월까지로 예측했으며 조리기구 소독과 지하수 끓여 마시기를 강조했다.

- 음식에 의해 감염되기 쉬운 만큼 식재료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당연하지만, 공기로도 전염될 만큼 강한 전파력을 갖고 있는 노로 바이러스를 일상 속에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역시 ‘손 씻기’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비누로 손 씻기를 여러 차례 권고했다.

- 비누로 충분한 거품을 낸 뒤 정성들여 하는 손 씻기는 노로 바이러스를 포함한 여타의 전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세상을 살아가며 필요한 주요지식들은 전부 유치원에서 배운다는 말이 다시 한 번 떠오르는 식중독의 계절, 대한(大寒)을 사흘 앞둔 겨울날이다. (미래한국)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