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살고 공부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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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한국
  • 승인 2013.01.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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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신매매 탈출한 탈북민 소녀 '옥별이'를 만나다

박광일 세이브엔케이 사무국장이 지난 연말 중국 연길시 모처를 방문, 탈북 후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했다가 간신히 탈출해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탈북 소녀를 만났다. 다음은 탈북소녀 옥별이와 그 할머니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이다.

-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옥별이 할머니 : 저는 조선의 량강도 혜산시에서 살다가 10년 전 중국으로 탈북했습니다. 남조선에서도 알겠지만 10년 전이면 조선(북한)이 얼마나 어려울 때였습니까? 수많은 조선 사람들이 굶어죽었습니다.

나도 조선에 있는 두 딸네를 먹여 살려 보자고 중국으로 탈북했습니다. 나는 중국에 올 때 조선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고 왔습니다. 그래도 중국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일도 하구, 주위 분들이 도와주는 돈을 계속 조선에 있는 두 딸 한테 보냈는데 그래도 안 됩니다.

중국 돈 1000위안 보내면 가운데서 브로커들이 수수료라고 떼먹고 나면 고작 400위안만 나뉘어 두 딸들한테 전해집니다.

그런데 400위안 가지고서 두 딸년들 가족이 뭘 하겠습니다. 나도 너무 힘이 들어 몇 년 전부터 중국으로 건너오라구 하면 두 딸년이 자기네가 무슨 혁명가라고 그냥 조선에 있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더 이상 못 살겠는지 올 겨울에는 중국에 오겠다고 기별이 왔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초가을에 작은 딸과 손녀가 중국으로 온다고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혜산에 있는 큰 딸한테 알아보니 조선에서는 중국에 갔다고 기별이 왔어요.

그래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11월 초에 옥별이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가 인신매매에 걸려서 심양쪽 농촌마을에 와 있다고. 그런데 ‘할머니 나 많이 아파요’라고 했습니다.

탈북 직후 인신매매그후 탈출

그래서 주위 분들한테 도움을 받아 돈을 만들어서 심양으로 갔어요. 간신히 만나고 보니 애 상태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옥별이는 중국 돈 3만위안에 료녕성 심양 근방에 있는 시골동네에서 사는 50대 한족 남자에게 팔려갔던 거에요.

근데 그 개XX 같은 한족 남자가 17살 난 어린 애를 어떻게나 해놓았는지 애 아랫배 쪽이 거의 뭉쳐 있고, 여자들이 주기적으로 하는 생리도 못해요.

그런데 국적도 없지 어떻게 치료 받아요. 선생님들이 좀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우리 옥별이만이라도 남조선으로 좀 데려다 주시면 내 죽어도 눈을 감겠습니다.

- 우리 옥별이가 한국에 올 수 있도록 귀국해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늘 들을수록 우리가 항상 가슴 아픈 이 현실을 재확인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옥별이에겐 우리가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그냥 듣기만 하러 온 게 아니라 용기를 줘야 하고 실제로 도와야 합니다. 우리의 응원이 있어야 별이가 여기서 잘 버틸 수 있겠지요. 별이랑 별이 할머니는 여기서 잡히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기에 더 불안하시겠죠.

옥별이 할머니 : 잘 알지. 우린 죽어. 잡히면 우리는 무조건 총살이야.

- 옥별이는 저희가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 오는 그 순간까지요. 그래서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 아니겠습니까. 옥별이 자기 소개 좀 부탁해도 될까요?

옥별이 : 제 이름은 옥별이구요. 생활이 어려워서 9월에 탈북했습니다. 빨리 돈을 벌어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동생들을 돕고 싶어요.

아버지는 영양실조, 동생은 꽃제비

- 아까 할머님이 대략 말씀해주셨지만 옥별이가 직접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친구나 형제라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얘기해주세요. 가정 상황이라든지... 민감한 부분은 확실하게 비밀 유지를 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옥별이 : 저는 량강도 혜산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영양실조로 집에 누워 있습니다. 어머니는 동생 두 명과 나를 먹여 살려 보려구 별거 다 했지만 결국 남동생 두 명은 혜산에서 꽃제비가 됐습니다.

저는 살림이 어려워 학교도 잘 못다녔습니다. 학교도 다니고 싶었고, 집에서 가족들이나 동생들한테 도움도 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 아까 할머니가 옥별이 이모하구 중국으로 넘어 오다가 인신매매에 걸렸다고 하셨는데 그 이야기 좀 해줄 수 있나요?

옥별이 : 혜산에서 중국 넘겨주는 국경경비대원들 중에 엄마가 아는 군대들이 있어서 이모하구 중국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혜산에서 여자 7명이 압록강을 넘어 왔는데 중국에서 마중을 나온 사람들이 여자들을 팔아 돈을 버는 장사꾼들이었습니다.

소형버스에 우리를 태우고 어디로 한참 가더니 노래방에 가둬놓고 지켰습니다. 한 이틀이 지나자 같이 온 여자들이 한 명씩 불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영문도 모르고 따라가기 시작했는데 심양까지 갔습니다. 심양 역전에 내려서 주변 다방에 좀 있으니 나이 많은 남자하구 나를 데리고 온 남자 두 명 하구 뭐라고 이야기 하더니 나를 나이 많은 남자에게 넘겨주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나이 많은 남자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낡은 자동차를 타고 두 시간 정도 가니 농촌마을이 나타나고 거기서 나는 팔려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정신 이상 한족 남자집으로 팔려가

나를 산 한족 남자는 약간 정신이 이상한 남자였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옷을 막 벗기고 ... 내가 막 반항하자 머리채를 끌어당기고 때리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내가 계속 반항하자 옷을 다 벗기고는 손을 묶고 다시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보름 동안 그렇게 하더니 ... 자기도 지쳤는지 ... 한 달이 지나 나에 대한 감시도 덜하고, 그래서 할머니에게 집전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기회를 보다 도망쳤는데 다행히 운이 좋아서 할머니를 만나게 됐습니다.

- 네. 더 이상 듣지 않아도 옥별이가 당한 고통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옥별이의 소원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옥별이 :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공부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기회만 된다면 저도 남조선으로 가고 싶습니다. (미래한국)

인터뷰: 박광일 세이브엔케이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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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7000 2013-02-02 18: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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