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연애' '당신이 은인입니다'
'단 한 번의 연애' '당신이 은인입니다'
  • 미래한국
  • 승인 2013.01.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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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의 문화공감
 

출판시장은 언제나 변칙적으로 움직인다. 출판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이들도 어떤 책이 이른바 ‘대박’을 낼지 알 수 없다고 도리질이다.

쏟아지는 신간 가운데 용케도 살아남아 불황을 비웃는 책들이 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성석제의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연애>(휴먼앤북스)와 신생출판사에서 두 번째로 낸 체험적 자기계발서 홍순재의 <당신이 은인입니다>(사이다) 두 권이 눈에 띄었다. 두 권의 책은 출간 2주가 지나지 않아 종합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했다.

최근에는 강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KBS 강연 100℃에서 공감온도 98℃라는 열띤 호응을 얻은 창업교육가 홍순재 대표가 쓴 <당신이 은인입니다>는 자전적 에세이 형태를 띠는 자기계발서이다.

자기계발서라면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게 본분인데 이 책은 여러 차례 눈물을 쏟게 하는, 진한 감동을 장착하고 있다.

비행청소년의 나락에서 헌신적인 어머니와 선생님의 보살핌으로 대학에 진학한 사연, 부동산 사업으로 엄청난 부를 누리다가 노숙자로 전락하여 영혼이 마비된 채 살았던 시간, 우리 사회 곳곳에 포진한 은인들의 도움으로 재기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용기 내서 살아야겠다는 선한 결심을 하게 된다.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여러 차례 자살 위기를 맞았다가 은인들의 도움으로 삶의 끈을 붙든 저자의 사연을 접하면 인생 여정에 몇 번의 기회가 온다는 걸 확인하고 위안을 얻게 된다.

또한 성경이 전하는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면 단단한 땅에서 힘차게 뛰어오를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말해주는 책이다.

<당신이 은인입니다>는 1인출판사 ‘사이다’에서 두 번째 출간한 책이다. 대형출판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출판 불황 속에서 쏘아올린 희망이라 더욱 반갑다.

 

성석제 - <단 한 번의 연애>

영상시대여서 소설이 찬밥신세라고들 하지만, 여전히 소설은 사람들의 가슴을 깊숙이 파고 든다. 소설은 종합베스트셀러에 오르기 힘들지만, 밀리언셀러는 소설에서 나온다는 속설은 여전히 유효하다.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연애>는 출간 2주가 지나지 않아 소설 베스트셀러 1위, 종합베스트셀러 1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고래잡이의 딸에게 매혹 당한 어린 소년이 유년 시절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치명적인 연애소설이다.

성석제 작가는 이 작품으로 19세기 소설의 시대가 보여준 고전적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21세기적 윤리와 구원의 의미를 새로운 미학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소설은 젊은 세대에게는 연애의 간절함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중장년층에게는 공유한 세대의 경험이 농축된 재미와 그리움을 안겨준다.

성석제 작가 특유의 필담으로 시대상을 빠르게 오가며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하고, 모든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한다. 신들린 듯 썼다는 성석제 작가의 호흡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미래한국)

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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