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노무현‧싸이가 한 권의 책에
박근혜‧노무현‧싸이가 한 권의 책에
  • 이원우
  • 승인 2013.03.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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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규홍 신간 <공감 소통 공유>
 

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삶과 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타인의 경험, 타인의 세계관, 타인의 인생 속에서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을 찾는 것이다.

저명인사들이 내놓는 자서전 격의 책들은 물론이고 수많은 ‘멘토’들의 책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비결도 결국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우리는 사람이 궁금해서 책을 읽고 TV를 보고 인터넷을 한다.

‘사회부 사건사고 기자로 시작해 정치부, 경제부, 보도제작, 스포츠에서 다큐멘터리까지 기자가 접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한 뒤 현재 SBS CNBC 보도본부 부장으로 재직중인 저널리스트 장규홍의 신간 ‘공감 소통 공유’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바로 사람[人]이다.

책의 제목은 인터뷰이의 인생 속에 담긴 소소한 이야기들, 잘 알려지지 않은 성공스토리를 활자로 남겨 공유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의 화려한 명단이다. 저자는 김대중, 노무현 등의 前대통령들은 물론이고 박근혜 18대 대통령까지 인터뷰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가수 싸이,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영화감독 신상옥 등의 거물급 문화인들과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강만수 前기획재정부 장관,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배중호 국순당 대표 등의 경제인들의 인생 이야기도 담았다.

책 안에서 저자 장규홍의 역할은 입체적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들의 목소리에 충분한 분량을 할애하는 것은 인터뷰 책의 기본이지만, 도입부에 주인공에 대한 저자의 관점이 담긴 서술을 배치해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고정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속에서 한정적인 대화를 나눈다기보다는 인터뷰이의 인생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가운데 그들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증언되는 흐름으로 구성된 책이다.

같은 인물을 여러 시기에 걸쳐 반복적으로 인터뷰함으로써 메시지의 전달력을 구체화시킨 점도 돋보인다. 이 책에서 저자는 타인의 삶에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어이자 그들의 삶을 보기 좋게 요약해 배치해 주는 편집자(editor)이기도 하다.

“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위기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성공과 기회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입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세계 최빈국 백성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 중에 순탄한 길만 걸어온 분은 없었습니다. 젊은이들,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했을 때, 그들은 한결같이 어려움, 고난을 이겨내면 언젠가 어디선가 반드시 한 줄기 빛이 보이더라는 말을 들려줬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공감 소통 공유’가 만난 사람들:
01 강만수 KDB 산은 금융그룹 회장
02 노무현 제16대 대통령
03 신상옥 영화감독
04 이길여 가천길재단 이사장
05 최동원 프로야구 선수‧감독
06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
07 장영주 바이올리니스트
08 이민우 前신민당 총재
09 유치송 前민한당 총재
10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
11 김대중 제15대 대통령
12 박근혜 제18대 대통령
13 싸이(PSY) 가수
14 최병렬 前한나라당 대표
15 독수리 5형제(이부영, 이우재, 김부겸, 안영근, 김영춘)
16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17 배중호 국순당 대표
18 이철승 前신민당 당수
19 김상철 前서울시장‧미래한국 발행인
20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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