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알아두어야 할 일
대학생이 알아두어야 할 일
  • 미래한국
  • 승인 2013.05.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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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의 편지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미숙한 연대이면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모두 내려야 하는 중대한 시기이다. 대학과 학과의 선택, 직업과 직장의 선택, 그리고 결혼과 배우자의 선택 등이 그것이다.

정성을 다해 멘토를 찾고 진지한 자세로 그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한국장학재단의 장학생들이 멘토링을 위해 찾아왔다.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

인생관의 선택

잘되는 집안에는 공통된 가정문화가 있다. 벼락부자, 벼락출세 같은 헛된 꿈을 꾸지 않고 인생이란 계획에 따라 차례로 한 계단, 한 계단 밟고 차분히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한다.

더구나 청년기에 반항하고 탈선하는 것에 미의식을 느끼는 사람은 그것이 고질화돼 40대가 돼도 아무 일도 손에 못 잡고 어두컴컴한 뒷전에서 비참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을 안다.

생활의 선택

물질생활은 중간 수준에 목표를 두고 조촐히 살아가고, 정신생활은 최상급을 목표로 학생 때 독서와 사색에 취미를 붙여야 한다. 중간 수준의 생활이라면 일생 모든 수입의 4분의 1만 저축해 나가면 평생 돈 걱정 안하고 살아갈 수 있다.

물질생활은 과도하게 욕심을 부리면 주위의 지탄을 받지만 정신생활은 욕심을 부릴수록 만인의 칭송을 받는다. 정신생활의 가장 큰 보상은 자녀가 올바로 자라주는 일이다.

직업의 선택

인간 분류에서 남녀 구분이 제일 뚜렷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성격상의 IQ계와 EQ계의 구분이다. 인정 기미에 밝아 남과 잘 어울리는 EQ계 감성파는 대인관계 중심의 직업을 택하고 사람을 잘 다룰 줄 모르는 IQ계 지능파는 혼자 일하는 직업을 택해야 한다.

정치, 사업, 세일즈, 검사, 목회는 EQ계가 적성이고 학자, 기술자, 의사, 판사, 재무회계는 IQ계가 맞는다. EQ계는 전반생이 화려한 대신 노후가 쓸쓸하다.

IQ계는 젊어서는 좀 답답하지만 셀프 콘트롤이 강해 생활이 안정되고 아이들이 잘 자란다. 결혼 상대로는 매력은 없지만 IQ계가 무난하다. EQ계는 EQ계 직업을 잡고 IQ계는 IQ계 직업을 가져야 한다.

고난 극복의 길 선택

젊은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은 세상은 고난의 연속이라는 점이다. 인간뇌는 좌뇌, 우뇌 그리고 뇌줄기로 돼 있다. 좌뇌는 지식, 우뇌는 정서를 담당하고 있는데 가운데 뇌줄기(Brainstem)가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생명을 지탱해 나가는 의지력의 본산이라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뇌줄기는 고생을 겪어야 발달한다. 이 풍요로운 시대에 고생을 해볼 수 있는 기회는 군복무밖에 없다. 자신의 고난 극복력을 키우기 위해 필히 군복무를 해야 한다.

사고력 훈련의 선택

대학 시절이 지나면 머리가 굳어져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대학 시절의 독서는 바닥에 경영, 처세, 인격도야 등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독서를 통해 머리의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머리가 굳어지면 복잡하고 긴 얘기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각료의 긴 국정 보고를 도중에 중단시키는 대통령이 된다.

100년 계획의 선택

대학을 졸업할 때 인생백년계획을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 인생에서의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 될지도 모른다. 큰 노트를 장만하고 ‘오늘부터 플랜 짜기를 시작하라’ 나의 멘토링은 이 한마디로 90%는 끝나는 셈이다.

이성원 청소년도서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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