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푸이그"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푸이그"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6.0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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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7일 오후 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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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에는 99번(류현진)을 보면 되고, ‘초’에는 66번(푸이그)을 보면 된다.

- 야구선수 야시엘 푸이그(Yasiel Puig)는 LA다저스 소속의 외야수다. 1990년생. 7년간 4200만 달러에 계약해 등번호 66번을 단 것이 2012년 6월이지만 지난 4일(한국시간)에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고액연봉 타자들이 즐비한 다저스의 선수진 사이에서 공백을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난폭운전과 자동차보험증 미소지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 반전의 모멘텀은 팀의 위기와 함께 마련됐다.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팀인 LA다저스는 부상자 명단에만 14명이 올라와 있을 정도로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조쉬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의 투수는 물론이고 주전 포수 A.J 엘리스와 1번 타자 칼 크로포드 등의 선수들도 부상을 당했다. 

-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회를 얻은 야시엘 푸이그는 등장과 함께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펼친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역전승으로 이끈 영웅이 됐다.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까지 화제가 될 정도였다.

- 그리고 7일 오후 다시 스포트라이트가 그에게로 꽂혔다. 이번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펼친 경기 8회말에 만루 홈런을 때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팀을 5-0 승리로 이끈 것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데뷔 4경기 만에 3홈런 9타점의 기록을 남긴 장본인이 됐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내일 경기에서도 푸이그의 출전은 확실시되고 있다. 다저스의 승리보다는 류현진의 선전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으로서는 관전의 포인트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 ‘전지적 구단주 시점’에서는 푸이그의 활약이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언젠가 복귀할 고액연봉 타자들과 푸이그가 대체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면서 수비와 주루에서도 활약하는 푸이그를 계속 기용할 것인지, 초(超) 고액 연봉으로 장기 계약된 기존의 스타들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 류현진의 신인상을 염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푸이그의 활약은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류현진으로 시작된 관심이 메이저리그 전반에 대한 흥미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박찬호와 박지성에 의해 경험했던 것이지만, 새로운 이름들의 등장은 ‘별들의 전쟁’ 메이저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푸이그’를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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