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장마기간"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장마기간"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6.17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6월 17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10위 -

- 올해 장마에는 두 가지의 특징이 있다. 예년보다 1주일가량 이르게 시작된다는 점. 남부가 아닌 중부지방부터 시작된다는 점이다. 통상 제주도에서부터 북상하는 장마전선이 남하(南下)하는 것은 32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 장맛비의 시작은 오늘부터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늦게부터 경기 북부와 영서 북부지방에서 비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비는 밤부터 중부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되며 내일은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게 된다.

- 이번 비는 18-19일 최고 100㎜ 이상을 기록하면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20일부터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지만 장마기간은 다음달 18일까지 이어지며 전국에 총 358㎜ 정도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17일 새벽 기상특보를 발표한 기상청은 “저지대 침수,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산림청은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산림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산사태 예방지원본부’를 설치해 관계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마련했다(15일). 작년에 산사태로 피해를 본 지역 491㏊와 사방댐 785개소, 계류보전 584㎞ 등에 산사태 예방활동을 벌일 계획 또한 밝혔다.

- 북한 지역은 이미 장마전선의 영향권 내에 있다. 오늘 아침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 떨어진 안개비가 바로 북한에 떨어진 빗방울의 일부다. 북한의 비는 오늘 정점을 맞게 되며 예상 강우량은 5~20㎜ 가량이다.

- 이르게 찾아온 장마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응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너무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대한 반작용 때문인지도 모른다. 포털 검색창에 등장하고 있는 ‘레인부츠’라는 검색어가 장마에 대비하는 온라인의 자세를 잘 함축해 준다. 비[雨]라는 변수가 18일 밤 9시로 예정된 월드컵 최종 예선경기(이란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주하게 분석하는 시도도 눈에 띈다.

- 이번 장마가 이르게 그치고 나면 더욱 긴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겠지만, 오늘의 하늘은 불볕더위에 대한 암시 없이 흐리게 꾸물대고 있다. 모처럼 전력예비율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패턴을 보이고 있으나 이 평화(?)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장마기간’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