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기성용"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기성용"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7.04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7월 4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1위 -

- 백문불여일독(百聞不如一讀). 기성용에 대한 오늘의 논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축구 칼럼니스트 김현회의 글을 먼저 읽어볼 필요가 있다.

- 축구 팬들 사이에선 ‘K리그 마니아’로 알려진 이 칼럼니스트는 상당히 내밀하면서도 단호한 문체로 축구팀 내부에 존재하는 일련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꼬집고 있다. (김현회 ‘SNS 논란, 해프닝 아닌 심각한 문제’ 읽기)

- 이 칼럼을 기점으로 윤석영과 기성용에 대한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단어 사용이 적나라했던 만큼 기성용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 드세다.

- 이에 소속사 IB스포츠는 기성용 선수의 두 번째 페이스북 계정이 ‘사칭 계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계정에서 기성용의 ‘셀카’ 및 기타 축구선수나 기성용의 지인 등을 보았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어 정확한 해명인지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

- 때맞춰 국가대표 축구팀 신임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는 언론에 자신의 ‘SNS론(論)’을 피력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치르는 동안 대표팀 내부의 일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선수들에게 SNS 사용을 못하게 했다”고 밝힌 그는 “나의 매뉴얼에 SNS는 없다”고 못 박았다.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고 단언했던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유나이티드 前감독의 한 마디를 연상시킨다.

- 기성용 선수가 불만을 표출한 대상으로 추정되는 최강희 前국가대표팀 감독은 많은 숫자의 한국인들에게도 비판을 받아 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레바논 전과 7차전 이란전 종료 직후 박 前감독에게 쏟아진 비난은 가히 범국민적인 것이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박 前감독을 강하게 성토한 것으로 보이는 기성용의 편에 서 주지 않았다. 감독의 앞이 아닌 뒤에서, 그라운드 위가 아닌 아래에서 비아냥거리는 축구선수를 용인하기엔 한국인들은 이미 충분히 많은 숫자의 SNS설화(舌禍)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기성용’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