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정권, 개성공단 北근로자에도 왕따
北정권, 개성공단 北근로자에도 왕따
  • 미래한국
  • 승인 2013.07.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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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일의 북한이야기


최근 북한이 우리 정부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연일 파격적인 공세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에서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는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상봉 등 지금까지 단절됐던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자고 제안하고 있다.

나는 북한에서 태어나 살았던 사람이다. 누구보다 북한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북한의 급작스러운 태도를 탈북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북한의 태도는 강도가 강도질을 해놓고는 반성도 없이 또다시 강도질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부터 한반도를 전쟁 일보 직전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 발사와 제3차 핵실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은 명백히 북한의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행위였다.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에 중국도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 내 은행의 북한 계좌를 전부 동결시키고 자금 반출 동결, 원유 공급 중단, 북한식량지원 중단 등 강력한 대북제재에 들어갔다.

급기야 북한은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회복을 위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등 북한의 고위층들을 중국에 파견해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중국의 입장은 강경했다. 중국은 북한에 한국과의 관계 회복과 한반도에서의 무모한 전쟁위협행위를 중단하고 북핵 6자회담에 신속히 복귀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강도짓을 두둔하고 감싸주던 중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국은 자신들이 국제사회에서 지니고 있는 위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21세기 미국과 동등하게 국제사회의 맹주라고 여기는 중국이 북한이라는 보잘 것 없는 깡패국가 편에 설 아무런 이유도 없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새로운 발전 단계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한중 관계는 보다 발전되고 적극적인 친구의 관계로 격상됐다.

중국에서 환대받는 한국, 중국에서 찬밥신세가 된 북한의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다. 한국과 관계 회복이 선행되지 않고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입지는 갈수록 고립된다는 사실을 북한이 조금씩 피부로 느끼고 있다.

최근 북한체제 내부에서도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계속되는 식량난과 인권 탄압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은 더 이상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다.

개성공단이 갑작스럽게 중단되자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 속에서는 북한 정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은 것도 북한의 태도를 변화하게 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개성주민들이 전한다. 결국 북한은 내부나 외부에서나 갈수록 왕따로 전략해 가고 있다. 이제 북한은 자신들의 선택에 따라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한국과 관계 회복 및 핵, 미사일 포기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서는 길만이 북한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계속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핵, 미사일 개발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독재정치를 계속한다면 지구상에서 멸망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북한 정권은 명심해야 한다.

박광일 세이브엔케이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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