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투수 커쇼, 기독교 신앙·선행도 특급
메이저리그 최고투수 커쇼, 기독교 신앙·선행도 특급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08.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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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속해 있는 LA 다저스의 제1선발인 클레이튼 커쇼(25)는 현재 빅리그(MLB)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 중 한명이다.

7월 23일 현재 그의 평균자책점(ERA)은 2.01로 빅리그 투수들 중에서 가장 낮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는데 이날 전까지 그는 빅리그 전체 투수들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었다.

커쇼는 150km/h대의 위력적인 직구를 좌우 스트라이크존에 낮게 컨트롤할 뿐 아니라 리그 최고의 명품으로 칭송받는 커브를 던져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한다.

미국의 한 야구평론가는 커쇼가 타자들을 아웃시키는 모습을 보며 “He carves up hitters like he carves of a turkey.”(칠면조 고기를 자르듯이 타자들을 무력화시킨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실제로 상대팀 타자들은 커쇼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마치 13일의 금요일과도 같은 우울한 기분에 시달려야 한다.

커쇼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유명하다. 그는 역시 독실한 신앙을 가진 아내 엘렌과 5년간의 연애 끝에 2010년 12월 결혼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정상급의 투수가 된 후 ‘아이 엠 세컨드(I am Second)’라는 기독교 간증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지켜본다. 그들에게 신앙을 대놓고 전할 수는 없다. 그저 기독교인이 어떻게 사는가를 그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모범적인 행실과 선행을 통해 복음 전파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커쇼는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도 최고의 야구선수라는 지위에서 나오는 특혜를 피하려고 노력하며 겸손하게 행동한다. 특히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시즌 중에도 매일 체력 단련을 하는 등 엄청난 훈련량을 유지하고 있다. 매 경기 완투에 가까운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의 구위가 사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커쇼의 동료인 류현진도 “커쇼는 최고의 에이스 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하고 착하고 성실하다. 이런 선수가 내 옆에 있다는 사실이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막대한 선행을 베푸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프리카 고아들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커쇼와 엘렌은 2010년 결혼 직후 신혼여행지로 잠비아를 택했다.

잠비아를 다녀온 커쇼는 “아프리카는 우리가 얼마나 축복받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아주 기본적인 생활 여건만 갖춰져도 그렇게 행복해 할 수가 없다. 이것은 그들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커쇼는 잠비아에 고아원을 지어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11년 이후로는 스트라이크 아웃 1개 당 100달러를 적립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또한 각종 상을 받을 때마다 상금의 대부분을 내놓기도 한다. 지금도 겨울마다 약 한 달간 잠비아에 직접 머물며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커쇼의 도전(kershaws challenge.com)’이라는 자선단체를 직접 만들어 미국 내의 빈민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커쇼는 선행을 베푼 메이저리거에게 주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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