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박용식"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박용식"을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8.02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 8월 2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1위 -

- 탤런트 故박용식은 그야말로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 1946년 12월 26일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해 1965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 1967년 TBC 공채탤런트 4기로 데뷔했다. 1974년 연말 TBC-TV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1977년에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를 통해 스크린에도 데뷔했다.

- 배역의 비중을 가리지 않고 이어져 오던 그의 작품 활동이 1979년 12월, 전두환 前대통령이 권력의 중심으로 접근한 기간과 맞물려 위기를 맞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놀라울 정도로 전 前대통령을 쏙 빼닮은 외모가 방송가 인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이다.

- 알려진 것처럼 작품 활동이 전무했던 건 아니다. 박 씨는 1982년 방영된 KBS 드라마 <꽃가마>, 1983년 <개국>, 1987년 <토지>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다만 활동 폭에 제한이 생긴 것만큼은 분명해 1976년부터 아내가 부업으로 시작했던 기름장사로 생계를 이어갔다.

- 전두환 前대통령은 퇴임 후 1991년 박 씨를 직접 자택으로 초청해 이 일을 사과했다. 이후 박 씨는 1993년 <제3공화국>, 1995년 <제4공화국> 등의 작품에서 ‘전두환 전문배우’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최근까지 KBS <6시 내 고향>에서 리포터로 활약했고 현재 방송 중인 MBC 드라마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도 출연 중이었다. 자동차 외형복원 업체 SEDEN의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기도 했다.

- 왕성한 활동을 하던 박 씨가 사망한 원인은 패혈증(sepsis)으로 알려졌다. 인체에 침입한 세균이 혈액에 침투해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반응이며 대단히 빠른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병이다.

- 그가 이 병을 얻게 된 장소는 캄보디아로 추정된다. 이장호 감독의 영화 <시선>을 촬영한 이후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돌아와 치료에 힘썼지만 경희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고 결국 2일 오전 7시께 사망했다. 턱없이 빠르고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은 ‘박용식’을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