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김진태"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김진태"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9.0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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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3일 오후 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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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초선 김진태 국회의원이 처음으로 한국인들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지난 4월 하순이었다. (4월 26일 ‘미래한국 2PM’ 보기)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를 진행하면서 그는 다양한 ‘어록’을 남겼다.

- “민주당은 종북세력과 결별하십시오. (…) 김정은은 김정은일 뿐입니다. (…) 본의원은 바로 지금 이 자리에도 대한민국의 적이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묻고 싶습니다.”

- 초선의원의 일갈에 대한 야당 측의 반발은 격렬한 것이었다. 특히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진태 의원과 ‘막말 공방’까지 주고받았다. 지난 8월 27일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고, 김 의원 역시 논문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박 의원이 법사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되받았다. 그리고 소위 ‘이석기 사태’가 터졌다.

- 오늘 김진태 의원이 다시금 한국인들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시선집중’ 때문이다. 이날 MBC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을 차례로 전화 인터뷰했다.

- 먼저 연결된 김진태 의원은 이석기 체포동의안 문제에 대해 발언하며 법사위나 정보위를 열 필요 없이 본회의를 개최해 조속히 결정하자는 본래의 입장을 강조했다. 문제가 된 것은 김재연 의원에 대한 발언이었다.

- 김진태 의원은 “그 양반(김재연)이 처음에는 (5월 12일 RO) 회합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가 지금은 RO 조직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내란음모 공범인데 방송 인터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방송국에서도 자제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행자 신동호 아나운서는 “양당 입장을 듣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뒤이어 연결된 김재연 의원은 국정원의 자료가 왜곡 및 날조되어 있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체포동의안 통과는 개인의 명예 차원에서 허용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에 신동호 아나운서는 통진당이 공당임을 지적하며 “(자료가) 편집되고 왜곡됐다는 주장을 한다면 그 근거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 이후 김재연 의원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진태 의원을 형사고소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며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도리어 동료의원을 고소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하는 종북 세력들의 역(逆)선전선동 전술”이라고 맞받았다.

- 누가 누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일까. 김진태 의원이 김재연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통합진보당이 자유민주주의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사실부터 밝혀야 한다. 어려워 보이는 이 작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강원도 춘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의원은 입장을 바꿀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 대한민국은 ‘김진태’를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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