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손석희"를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손석희"를 검색했다
  • 이원우
  • 승인 2013.09.1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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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6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5위 -

- 현 시점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목’이 좋은 광고판을 딱 하나만 고르라면 단연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창 바로 밑일 것이다. 바로 그 장소에, 손석희가 떴다.

- 이유는 간단하다. 16일은 지난 5월 초순 중앙일보 계열의 종합편성채널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손석희가 ‘JTBC 뉴스9’을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2013년 5월 13일 미래한국 2PM 보기). 손석희가 앵커로 복귀한 것은 14년 만이다.

-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손석희 사장의 ‘뉴스9’에 대해 JTBC는 아이돌 가수들이 신곡을 공개하기 전에 사용하는 ‘티저광고’ 전략을 사용했다. 손석희는 3번에 걸쳐 공개된 이번 티저광고의 문구를 직접 쓰기도 했다. “힘없는 사람을 두려워하고, 힘 있는 사람이 두려워하는 뉴스. 그렇게 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바로 손석희의 작품이다.

- 16일 밤 ‘뉴스9’의 첫 회 게스트로 안철수 의원이 출연한다는 사실은 재미있다. JTBC의 지분 5%를 차지하고 있는 주주이자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중앙일보의 논조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소위 ‘조중동’의 ‘중’을 맡고 있으면서도 중앙일보의 최근 보도경향은 다분히 중도(中道)라는 모호한 실체를 탐색하는 뉘앙스가 강해졌다.

- 이 과정에서 기존의 좌-우파와 모두 섞이기를 거부한 안철수와 중앙일보가 여러 차례 조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안철수-문재인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중단됐을 때, 안철수를 단독으로 인터뷰한 것은 중앙일보였다. 대선이 끝난 직후, 안철수를 가장 먼저 인터뷰한 것은 중앙일보였다.

- 그리고 이제 시작된 손석희의 '뉴스9'이 가장 먼저 호출한 게스트 역시 안철수다. ‘조’와 ‘동’은 물론 좌파언론까지도 크게 보도했던 고려대학교 최장집 교수의 지난 9일 안철수 발언(“그와 연락도 자문도 하지 않는다”)을 중앙일보는 작은 브리핑 기사로 처리한 바 있다. 모든 것은 우연일까.

- 손석희는 지난 5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JTBC행에 대해 “중앙일보는 저하고 상관이 없는 조직이니까 (…) 한 묶음으로 가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앙일보도 손석희와 자신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 사실, 공정, 균형, 품위의 4대 조건을 내건 ‘뉴스9’의 지향점은 어디일까. 옳고 그름을 떠나, 그리고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이 프로그램이 많은 화제를 낳을 것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모든 것이 시작되는 오늘, 대한민국은 ‘손석희’를 검색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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