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교육 교재가 된 역사교과서
좌파교육 교재가 된 역사교과서
  • 미래한국
  • 승인 2013.10.18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길] 김광동 편집위원 (나라정책연구원장)

한국 현대사에 대해 긍정 평가를 중심으로 서술한 교학사 역사교과서에 대한 진보좌파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권희영 교수를 비롯한 저자와 출판사에 대한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교과서 불매운동과 테러위협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역사는 의식화 교재라는 이름으로 좌파의 정치선전교재가 된 지 오래됐다. 교육부 검정을 마친 역사교과서 <한국사> 대부분은 다소 편차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오는 것에 목표를 맞추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왜곡 부정하고 전체주의 북한에서 있었던 사실은 미화시키고 있다.

일본 제국을 대상으로 4년 전쟁 끝에 항복을 받아낸 미국의 역할은 없고 오히려 소련군에 의해 한반도가 해방됐다고 서술하고 있다. 북한에서 공산혁명을 강요하고 스탈린체제를 만든 소련의 만행과 무자비한 학살은 간데없이 문서상으로만 있는 북한의 <노동법>과 <남녀평등권법>은 민주개혁 조치라고 무비판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당연시 한다.

농민들로부터 토지를 빼앗아 협동농장화와 국영농장화로 간 북한의 공산화 작업도 엉뚱하게 토지개혁이라고 천연덕스럽게 서술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 펼쳐졌던 미국의 원조는 한국경제를 파탄 내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식이다. 힘겨운 반공투쟁으로 공산주의로 가지 않은 나라임에도 반공투쟁의 의의는 없이 반공이 잘못됐다는 식이다.

좌파운동권의 역사논리가 현재와 같은 정통 검인정 역사교과서로 굳어지게 된 것은 김대중 정부 말인 2002년 검인정 역사교육을 도입하게 되면서부터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이해찬 교육부 장관 체제에서 ‘남북화해적 국정조치와 역사인식의 도입’이라는 명분으로 천편일률적으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질서에 대한 공격과 부정으로 가도록 했던 것이다.

진보좌파는 한국현대사를 ‘독재와 민주’, ‘친일과 반일’, ‘인권유린과 인권보호’ 등으로 이분법적 나눠놓고 대한민국은 독재와 친일 그리고 인권유린의 역사로 매도해왔다. 지킬 가치가 없는 대한민국으로 만들며 대중들을 정치투쟁에 동원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아온 진보좌파의 ‘역사투쟁’의 결과다.

오늘 우리의 역사교과서는 북한 전체주의가 왜곡 조작한 역사의 한국판일 뿐이다. 과거 1980년대 주체사상을 신봉하던 운동권이 나눠 읽던 <현대조선역사>같은 북한 역사서가 한때 전교조가 사용하는 역사 부교재가 됐다가 이제 전면적으로 역사교과서가 돼 있는 것이다.

당면 과제는 내년부터 어느 교과서가 학교에서 채택돼 학생들에게 교육되느냐의 문제다. 역사교과서는 국민 기본교육의 일환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만들어 지켜졌고, 어떻게 자유와 번영을 만들었는가에 대한 기본 사실을 공유하게 하는 데 있다.

국민세금으로 교육되는 역사는 국가관 형성과 국민통합적 역사인식에 충실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숱한 희생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 역사를 만든 자부심과 함께 대한민국을 계승하고 더 발전시키겠다는 역사의식을 함양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이다.

김광동 편집위원
나라정책연구원장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