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다르고 熱광적인 세계인의 프로스포츠
色다르고 熱광적인 세계인의 프로스포츠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11.2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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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경제체제를 가진 국가에서는 경제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다양한 프로리그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축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 중 하나다. 월드컵은 예선을 포함, 전세계 212개국이 참여하고 약 65억명이 TV로 경기를 시청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축구 강국에는 프로축구 리그가 있다. 전통적 축구 강호인 유럽과 남미는 물론이고 중동과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서도 프로축구 리그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반면 국내 최대 인기스포츠인 야구는 의외로 즐기는 나라가 많지 않다. 프로야구 리그가 있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 미국, 일본, 대만 정도다. 멕시코, 호주, 네덜란드, 이탈리아, 중국 등이 세미프로 리그를 운영하고는 있으나 야구 열기는 한·미·일 3개국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미국 최고의 프로스포츠, 미식축구

야구와 마찬가지로 국가에 따라서는 다소 이색적인 스포츠가 프로화가 된 경우도 있다. 우선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는 미국에서 최고 관중수를 자랑하는 인기 스포츠지만 미국 외에는 프로리그를 가진 나라가 없다.

미식축구는 럭비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미식축구는 공을 앞으로 패스할 수 있지만 럭비는 앞으로 패스하면 ‘슬라우드’라는 반칙이 된다. 또 미식축구는 럭비와 달리 갑옷과도 같은 보호 장비들을 대량으로 착용한다.

미국 내 미식축구 리그는 6만7358명의 평균 관중수를 자랑하며 선수들의 연봉도 상상을 초월한다. 신인선수의 연봉이 우리 돈으로 4억원에 육박할 정도다.

크리켓(Cricket)은 영국과 영국 연방 국가들에서 인기가 높으며 영국에서는 최고 인기의 프로스포츠다. 영국의 상징과도 같은 스포츠로, 야구와 비슷해 보이지만 규칙은 완전히 다르다. 9명이 경기를 하는 야구와 달리 크리켓에서는 11명의 선수로 구성된 두 팀이 경기를 한다.

공을 방망이로 치고 두 위킷 사이를 달려가 득점하며 두 팀은 교대로 공격과 수비를 한다. 야구에 비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 경기를 끝내는 데 하루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경기 중에 ‘티타임’(tea time)을 가지기도 한다.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는 영국·스코틀랜드·호주·인도·뉴질랜드·파키스탄·남아프리카 등의 영연방 국제 시합이다. 그 중에도 영국 대 호주의 시합은 최대 빅매치로 손꼽힌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발배구’라고 알려진 세팍타크로(sepaktakraw)가 프로스포츠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말레이시아 특유의 전통적 볼 게임인데 규칙은 배구와 비슷하고 코트 규격은 배드민턴과 같으나 손이 아닌 발과 머리를 써야 한다. 한국인들이 즐기는 ‘족구’와도 비슷한데 족구와 다른 점은 공이 땅에 바운드되기 전에 쳐서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기는 여러 세기 동안 말레이시아에서 성행이었는데 현행 경기 규칙은 1945년 제정된 후 여러 차례 수정 끝에 정착됐다. 현재는 태국, 싱가포르, 라오스,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등 각국에서도 성행한다.

1965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동남아반도경기대회(South East Asia Peninsula Games)의 경기 종목이 됐고 1984년 서울에서의 OCA(Olympic Council of Asia :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 아시안 경기 종목의 하나로도 채택됐다.

한·중·일 3국에만 있는 프로바둑

바둑은 국내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두뇌 스포츠로 분류돼 있으며 1960년대부터 프로기사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한국바둑리그가 진행 중이며 프로팀에 소속된 기사들이 단체전 방식으로 경기를 한다. 물론 단체전 외에도 기사들은 개별 프로기사의 자격으로 수십개의 국내외 대회에 참가, 입상할 경우 상금을 탄다.

한국과 더불어 활성화된 프로바둑 리그를 가진 나라는 중국과 일본이다. 중국은 바둑 종주국이지만 2000년대까지는 한국과 일본에 밀려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국 바둑리그도 활성화됐고 최근에는 중국 프로기사들이 국제대회에서 한국 기사들과 우승을 양분하는 추세다. 일본은 중국에서 시작된 바둑을 두뇌 스포츠로 흥행시키면서 1980년대까지 세계 최고의 기사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1990년대 이후로는 한국과 중국에 밀려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프로바둑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바둑 외에도 한국엔 빼놓을 수 없는 이색스포츠가 있는데 e스포츠다. 1999년 7월 e스포츠를 관리하고 육성하기 위한 한국e스포츠협회가 비공식 사단법인으로 출범,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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