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지방선거, 한반도 운명 가른다
2014 지방선거, 한반도 운명 가른다
  • 미래한국
  • 승인 2013.12.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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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길] 이강호 편집위원


장성택의 처형! 가히 야만이다. 하지만 새삼스러운 일인가? 전체주의 체제란 원래 그런 유혈이 본색이지 않은가? 히틀러 스탈린 모택동이 그러했고 김일성 김정일 또한 그 모범 잘 따라갔다. 그 김가 일족 체제의 3대째가 별 다르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그런즉 지금의 평양의 피바람은 예정의 확인이다. 관심거리는 그것을 과연 누가 주도했느냐는 것이다. 당연히 김정은이라고도 하고 黨·軍의 강경파가 주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북한 정권의 운명과 관련해선 결론은 하나다. 끝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정상적 존립이라는 측면에선 북한은 진작 끝이 나 있는 상태다. 중국의 연명시술 덕에 사망선고만 피하고 있을 뿐이다. 유사종교적 주술과 폭압으로 내출혈을 억누르는 정도가 북한 자신의 몫이다.

때때로 발작적으로 흉기가 있음을 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가라는 단어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사이비 종교 집단이자 조폭 집단이다. 전체주의라는 게 애초 그 둘을 겸한 것이니 그 전형이긴 하다. 그런데 그 조폭적 기준으로 보아도 북한의 현 사태는 종말의 예고다.

깡패라도 두목쯤 되면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도 지켜야 할 금기가 있음을 안다. 하수인들을 불안으로 몰아넣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불만은 참을 수 있지만 불안은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두목을 떠받치는 상층 집단의 경우는 불안감이야말로 ‘딴 생각’의 가장 큰 동기다.

누가 주도한 것이든 이번 사태는 북한의 지배집단 모두에게 그런 불안감을 불어넣을 것임에 틀림없다. 2인자로 알려져 있던, 수령의 고모부가 하루아침에 기관총으로 난사당해 처형돼 버렸다.

이런 패륜과 돌발적 잔혹성 앞에서 누군들 안심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 자해행위다. 면종복배(面從腹背)가 됐든 암투(暗鬪)가 됐든 균열이 도를 더해갈 수밖에 없다. 북한 급변사태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반도에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기회와 위기가 함께 오고 있다. 자유통일의 기회가 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 북한의 고강도 도발 위험이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만약 중일 충돌과 같은 상황이 더해진다면 한반도는 두 개의 태풍이 겹치는 국제정치적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휩싸이게 될 수도 있다. 만반의 태세가 긴급하다. 그러나 우리의 내부적 상황은 매우 어지럽다.

남한의 터럭만한 티끌에도 욕설을 퍼붓던 자들이 북한의 놀라운 야만에는 입도 벙긋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은 늠름한 친구, 이럴 때일수록 북의 체제를 강화시켜줘야” 운운의 해괴한 소리부터 나왔다. “전쟁은 광고내고 하지 않는다” “남조선을 쓸어버리자”는 도발적 언사에도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에는 앞서거니 뒷서거니다.

국정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사실상의 국정원 해체 주장을 유보할 조짐조차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또 철도노조가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는 등 도처가 소란하다. 평양의 위기가 남한의 동조세력들을 더 날뛰게 하고 있는 느낌이다.

타협의 여지가 없다. 제압 말고는 선택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위기다. 내년 지방선거는 정치적 분수령이자 운명의 기로다. 만약 거기서 여권이 결정적 승리를 거두게 되면 박근혜 정부는 역사적 전환의 순간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운명을 거머쥐게 할 수 있다. 앞으로 6개월이 중요하다.

북한은 더 위기로 빠져들 것이고 그럴수록 남한에선 그 동조세력들의 발악적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다. 애국우파세력과 박근혜 정부는 그 저항을 뚫고 운명의 시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강호 편집위원
역사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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