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전망
새해의 전망
  • 미래한국
  • 승인 2013.12.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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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상임고문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서울교회 원로목사


구약성경에서 선지자들이 하는 예언은 이교도들의 마술이나 점술가들의 속임수와 같이 자기들이 믿는 ‘신’을 강압하거나 이용해 미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선지자는 자기 생각이나 미래에 대한 판단을 예견해 신의 이름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verba)을 하나님이 그 입에 두시는(신18:18, 렘1:9) 말씀의 대언자(代言者)였다. 그러므로 성경의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취됐다.

내일의 천기를 과학적, 통계학적 수치를 갖고 예상하는 일기예보나 새해의 경제 전망을 예견하는 경제전문가의 수준도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를 바르게 결단하라는 차원에서 한반도의 새해 전망을 해보자.

폭발 직전 북한의 붕괴 시나리오

철옹성 같던 김씨 왕조 체제가 심히 요동하고 있다. 21세기 서구민주주의 시각을 갖고서는 이해가 불가능한 북한은 300만 내지 500만명의 노동당 당원과 800만의 사회주의 동맹을 감시하고 있는 5만 내지 7만명의 보위부원들만이 그들이 주장하는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있는 만세반석 위에 세워진 요지부동의 철통국가로 자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 내부에 심각한 균열 현상이 나타났다. 토끼를 잡은 다음 사냥개를 삶는다는 김일성부터의 토사구팽(兎死拘烹) 전략대로 김정은은 2인자를 무참하게 처형했다.

따라서 백성들의 심정적 지지는 이미 물 건너갔고 현 체제에 대한 위협을 느껴 다음 차례가 누구냐는 불안 속에 빠진 오늘의 북한은 내부적으로 폭발직전의 위기 상황이다. 북한인권 사항은 전세계 자유를 사랑하는 이들의 최대 관심사로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에서 동지도 친구도 없는 외톨이가 됐다.

중국은 실용주의 국가다. 그래서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 내정간섭은 안한다는 이유로 침묵으로 계속 지켜보면서 북중 접경지대에 대규모 군인들을 이동시켰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군사훈련을 계속하므로 북한으로서는 또 하나의 압박이 아닐 수가 없다.

미국은 한반도에 급변사태 발발시 6가지 상황을 걸어놓고 준비한 작계5029를 가동 시킬 전 단계에 돌입했고, 한미연합군은 북한의 돌발행위와 대규모 탈북사태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피의 숙청이 계속될 경우 소위 로열 패밀리들이나 외교관들이 목숨을 건지기 위해 봇물 터지듯 탈북 할 것이다.

북한의 내부 불안정이 지도층의 충돌로 계속되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북한의 인권에 대한 압력을 심화시키므로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정권 붕괴는 시간문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세계경제, 국제관계 연구소는 2020년이 되면 북한은 없어질 것이고 2012년 이후 북한 내부 권력이양이 북한 자체 붕괴를 촉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외통수에 걸린 멧돼지 같은 김정은은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티다가 남한에 화살을 날릴 것이다.

우리의 응전, 통일의 전환점이 될 수도

북한의 선택은 내부단결용으로 항시 써오던 외부도발을 일으킬 것이 자명하다. 지난 12월 17일 김관진 국방장관은 2014년 1월 하순에서 3월 초순 사이 북한 도발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긴급 전군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밝혔다. 북한 내부의 불안 요소와 군부의 과도한 충성경쟁으로 인한 오판이 있을 수 있고 3월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을 트집 잡아 도발할 것을 예견했다.

이에 대한 우리의 응전 여부에 따라 통일의 문이 열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국회는 비록 상징적 의미라고는 하지만 UN이 결의한 북한인권법을 여야 합의하에 제정 통과시켜야 한다. 외교문제와 국가안보 문제에서는 여야가 이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특히 국정원을 개혁한다면 국내 정치 개입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고 그것을 빌미로 무력화하거나 간첩 잡는 수사권을 경찰이나 검찰에 넘길 것이 아니라 정보화 시대에 국가 안보를 더 튼튼하게 하기 위해 특히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적극적이고 민첩한 대응할 수 있도록 엘리트화해야 한다.

국내에 파고든 5만여명의 간첩들과 종북사상의 뿌리를 근절시켜야 한다. 장성택 사건에 대해 아직도 입을 다물고 있는 친북좌파도 이제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입을 열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고 국민화합에 함께 해야 한다.

아무리 북한이 내부 분열로 전복된다 해도 우리가 준비되지 못하고 지금처럼 계속 정쟁만 한다면 북한은 남의 나라 손에 들어가고 우리는 지금보다 더 악한 상황에서 가슴을 쳐야 할 것이다.

해 아래 새것이 없나니

그렇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헛된 것 뿐이고, 마음이 변하지 않은 모든 것은 낡은 것의 반복일 뿐 새것은 없다. 지금 우리 마음에 진리, 자유, 정의, 진실, 믿음, 소망, 사랑을 품었다면 새해가 될 것이고 거짓, 시기, 분쟁, 탐욕의 옛사람의 마음을 가졌다면 새해는 의미가 없다. 마음의 변화가 없이 환경의 변화만 기다리면서 원망, 시비만 하고서는 새 출발은 할 수 없다.

목표가 내게로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가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찾아와 화해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찾아가 화해와 희생을 할 때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 그렇다면 마음과 생각과 뜻을 새롭게 하라. 내가 새로워질 때 가정, 사회 그리고 나라도 새로워진다.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 격이 됐으니 우리는 새 마음을 품고 새 출발을 해야 한다. 미래의 소망에 초점을 맞춰 지금 국가의 장래를 결정짓는 새 출발의 에포크(Epoch), 보람의 신기원을 여는 도약의 디딤돌을 놓도록 하자.

이종윤 상임고문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서울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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