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박주영'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박주영'을 검색했다
  • 정용승
  • 승인 2014.03.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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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6일 오후 2시 00분
 

- 포털사이트 NAVER 9위 -

- 한국시간으로 3월 6일 새벽 2시 한국과 그리스 축구대표팀 간의 평가전이 치러졌다. 결과는 2대 0으로 한국팀의 승리였다. 이 승리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박주영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전반 18분경 박주영의 슛이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 돌이켜 보면 박주영 역할론이 이토록 격렬하게 불거진 적은 없었다. 골 가뭄을 해결해 줄 만한 공격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박주영에게 거는 기대는 특히나 컸다. 물론 그 기대 중 반은 의심이었다. 병역기피 논란이 있었을 뿐더러 리그 경기 출전 시간도 적었던 그였다. 때문에 많은 축구 팬들은 그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번 평가전이 여러모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이유였다.

- 오늘 새벽의 골은 박주영을 다시 ‘해결사’로 복귀시켰다. 마땅한 대체재가 없어 억지로 써야 하는 애물단지 신세에서 벗어났다. ‘박주영의 부활’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기도 했다. 경기에 나선 시간은 전반 45분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결국 이번 게임으로 박주영은 브라질로 향하는 홍명보호(號)에 안전하게 탑승할 전망이다.

- 남은 건 홍명보 감독의 마무리다. 밑그림 작업을 마친 그림에 자신의 색깔을 입힐 차례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줬던 수비 측면의 약점을 보완하며 팀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이제 남은 평가전은 5월 28일에 예정된 튀니지와의 경기 한 게임이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자신이 구상한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완벽한 원 팀(one team)을 보여줄 차례다.

-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의 분위기를 브라질 월드컵까지 이어나갔으면 한다. 김연아의 마지막이지만 화려했던 연기와 이상화의 선전을 축구 국가 대표팀이 이어나가길 바란다. 브라질 월드컵이 그동안 이어져왔던 대표팀의 실력에 대한 불신을 없애는 장(場)이 되길 염원한다. 스포츠팬들에겐 여러모로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은 2014년의 어느 날, 대한민국은 ‘박주영’을 검색했다.

정용승 기자 jeong_f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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