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북한'을 검색했다
[미래한국 2PM] 대한민국은 '북한'을 검색했다
  • 정용승
  • 승인 2014.03.3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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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1일 오후 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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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악몽이 살아나고 있다.

- 북한이 31일 월요일 낮 12시 15분쯤부터 해상사격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훈련 중 일부 포탄이 NLL 이남을 넘어왔다. 우리 군은 즉시 NLL 이북 쪽으로 대웅 사격을 했다. 오후 2시 지금도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연평도와 백령도 도민들은 긴급대피 중이다.

- 먼저 떠오르는 것은 4년 전 연평도 포격사건이다. 당시 북한은 연평도 지역에 포탄을 무차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연평도에서 복무하던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민간인 3명과 해병대원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바로 군(軍)당국은 대응사격을 하고 진돗개 하나를 전군에 발령하는 등 준비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더 이상의 확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 4년 전 연평도 포격사건은 김정일의 지시아래 철저히 계획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발사한 방사포와 열압력탄은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북한은 전 세계적으로 ‘악의 축’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한국에 전쟁위기가 올 것이라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 4년 전과 오늘 포격에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 전과는 다르게 오늘 오전 포격에 대한 통보를 했다는 점이다.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오늘 오전 우리 해군 2함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NLL 인근 해상 7개 지점에 해상사격구역을 설정, 이날 중 사격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 반대로 변하지 않은 것은 북한의 ‘화면양면전술’이다. 겉으로는 한국의 유화정책에 따르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지적인 도발을 계속하는 양두구육(羊頭狗肉)이다. 북한은 개성공단 재개, 이산가족상봉 같은 대북정책은 받아들이지만 포문(砲門)은 한국을 겨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고 핵실험을 강행하는 무리수도 계속 하고 있다.

- 오늘 사태로 인해 다시 한 번 남북관계는 경색될 전망이다. 드레스덴에서 연설한 대북정책도 당분간 올스톱 될지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다시 한 번 주목된다. “NLL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그어놓은 선”이라며 무용론(無用論)을 주장했던 고(故) 노무현 前 대통령이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대한민국은 ‘북한’을 검색했다.


정용승 기자 jeong_f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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