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가 중요한 이유
교육감 선거가 중요한 이유
  • 미래한국
  • 승인 2014.05.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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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환 편집위원
변호사

10년 전 육군사관학교 입교 예비생들에게 대한민국의 주적이 어느 나라인가 하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34%가 미국, 33%가 북한을 지목한 결과가 나와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러한 결과는 1980년대 이후 좌파 문화의 득세,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잘못된 북한 정보의 전파, 북한의 본질 등을 교육하지 않은 교육당국의 잘못에 기인한 것이다.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으나 이명박 정부는 소위 ‘실용주의 노선’이라는 환상 속에 한국 현대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별로 없었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시행된 2007년 교육개정 과정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역사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변경된 것이다.

당시 검인정 교과서가 대부분 좌편향돼 한반도 분단의 정확한 경과, 북한 전체주의 체제의 잔악성과 대남 도발, 대한민국의 정통성, 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오히려 이승만, 박정희 정부에 대한 가혹한 비판과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정권에 대한 중도적 내지 우호적 내용을 담고 있었다. 고등학교 현대사 교과서가 더 좌편향돼 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 위와 같은 왜곡된 현실 인식은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도 고등학교 한국현대사를 다룬 교학사 교과서가 쟁점이 된 바 있는데,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7종의 기존 교과서들은 분단의 책임이 대한민국의 이승만 정권과 미국에 있다고 하고 북한의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 1·21 청와대 습격 시도 사건,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의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다.

이제 6·4 지방선거가 다가왔는데 교육감 선거도 동시에 치러진다. 특히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되는 서울과 경기 교육감에 어떤 사람이 당선되는가 하는 것은 국가 진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좌파진영에서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이재정 성공회대 교수로 사실상 단일화가 이뤄졌다. 윤덕홍 전 교육부 장관 등이 뒤늦게 나서고 있지만 진보진영의 속성상 결국 단일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우파 교육감 후보는 난립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의 경우 문용린 현 교육감이 재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고승덕 변호사,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를 선언해 분열된 상태이고, 경기도의 경우는 전교조와 맞서 싸우고 있는 조전혁 명지대 교수 이외 7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의 성향에 대해서는 <미래한국>의 지난 호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강한 좌파 성향을 띠고 있는 대학이고, 이재정 교수는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관용과 포용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2002년 대선 과정에서 재벌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2007년에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다는 뻔뻔한 위증을 했다.

만약 그가 경기도교육감이 돼 학생들에게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관용과 포용을 가르치도록 한다면 한국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애국 우파 후보들은 이기심을 내려놓고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과 우리 후손을 위한 길인지 깊이 생각해야 하며 무엇보다 우리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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