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 미래한국
  • 승인 2014.08.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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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칼럼] 강다은 학생기자 (총신대 영어교육과)
강다은 학생기자
(총신대 영어교육과)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 후 각종 포털의 앱을 오가면서 오늘의 속보나 주요 뉴스를 읽는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떤 정보가 새롭게 등장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인터넷 뉴스를 읽을 때 ‘베스트 댓글’ 속칭 ‘베댓’을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다. 베댓은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인 만큼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표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나의 지식으로는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기사를 읽을 때에는 베댓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여러 사람의 가치관과 생각들이 녹아 있는 댓글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사람들의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의 의견이 마치 내 의견인 양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을 선동하는 댓글이나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댓글의 경우 그영향력은 더 커지게 된다. 그럴싸한 말로 포장된 댓글은 잘못된 사고의 흐름에 편승하게 만들 뿐이다.

어떤 때는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일단무조건 댓글부터 본 뒤 ‘이런 내용이군’ 이라며 넘겨버리기도 한다. 같은 주제에 대해 쓴 다른 글을 읽고 내가 읽었던 댓글이 거짓이거나 맹목적인 비판임을 깨달은 적도 있다. 글을 읽은 뒤 ‘나의’ 프리즘을 통해 정리하는것을 깜빡한 탓이다.

 

시대는 점점 ‘생각하지 않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스마트폰과 각종 기계들이 사람들의 생각을 대신하고 사람들은 계산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의 고유한 가치관이나 소신 없이 산다.

이러한 시대에 나만의 고유한 생각을 갖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너무 식상한 대답일지 몰라도 그만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생각은 자신이 아는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철학자나 사상가들의 책을 통해 사유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문학과 각종 전문서적을 읽고 감성과 지식과 지혜를 쌓는게 중요하다.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자신의 생각을 투영하면서 고유한 의견을 개진하는 ‘독후감’을 쓰는 일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서 독후감을 쓰지 않으면 그 책은 서서히 기억 속에서 잊혀 ‘읽지 않은 것’이 돼 간다.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일단 나의 두뇌 속에서 일어나는 ‘내 생각’의 영역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강다은 학생기자 (총신대 영어교육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멘토링 프로그램 ‘더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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