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의 책임과 안전불감증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의 책임과 안전불감증
  • 미래한국
  • 승인 2014.10.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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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광장에서 환풍구 덮개가 붕괴돼 27명의 추락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27명의 사상자(사망 16명, 부상 11명)를 낸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와 관련하여 숨진 사망자 16명의 유가족 협의체와 주최 측인 이데일리, 경기과학시술진흥원이 사고 발생 나흘만인 20일 보상안에 합의했다.

보상안에 따르면 유족들은 법원의 통상적인 기준에 따라 각 사망자의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피해에 대한 보상금을 각각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이데일리'와 진흥원은 일주일 안에 유족들에게 장례비 명목으로 2천 5백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17일 진행된 판교테크노벨리 축제 야외공연을 보기 위하여 환풍구 위에 올라간 사람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환풍구 덮개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하였다.

지난 19일,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구조적인 문제와 부주의로 인해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났다”며 “책임 있는 언론사로서 행사 주관사로서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판교 사고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지자체와 주최, 주관사 등이 협력하여 발 빠른 사고 수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풍구 시설에 대한 미비한 기준, 관리 부실의 문제점 등에 대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사고 당사자들에게도 상당 부분의 과실이 따르는 가운데 각종 보상책이 마련되는 것에 대하여 시민들의 부정적인 여론도 지배적이어서 이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발생하고 있다.

오늘 출근길, 지하철역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판교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 남짓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풍구 위를 걸어가는 ‘안전불감증’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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