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기에’누릴 수 있는 청춘의 특권
‘아프기에’누릴 수 있는 청춘의 특권
  • 미래한국
  • 승인 2014.10.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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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칼럼] 백주희 학생기자 (총신대 유아교육과)
▲ 백주희 학생기자
(총신대 유아교육과)

“아프니까 청춘이다.”

20대를 갓 시작한 나에게 인생 선배들이 책의 제목을 들어 자주 하는 말이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에 가서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으니 조금만 참으라고 하더니, 정작 대학에 오니 고등학교 때 못지않게 간섭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대체 우리 청춘들이 언제쯤이나 청춘다운 청춘을 느낄 수 있는 걸까?

현 시대 대한민국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 청춘을 쏟아 붓고 있다. 선배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청춘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과연 언제일까?

젊기 때문에 앞뒤 계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나는 유명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변신하는 ‘코스프레’가 취미다. 올해 한 캐릭터에 100만원을 쏟아보기도 하고 관련된 게임 대회에 나가 코스프레를 하기도 했다.

그 일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해서 돈을 모았다. 미래를 설계하고 노력해야 할 때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내가 나태하게 노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코스프레 못지않게 대외활동과 학업도 끈질기게 붙잡고 있다. 하루하루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사는 중이다.

지인들은 나에게 코스프레에 그렇게 돈과 시간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고 물어본다. 그럴 시간에 취업 준비나 열심히 하라고 채근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취미생활과 공부, 둘 다 하고 싶다. 나는 무엇 하나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달린다. 청춘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간섭하는 말들이 마구 날아온다. 나태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불안해하거나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기 때문에 청춘이다. 맞다. 하지만 아픈 것을 무서워하고 사람들에게 간섭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무언가를 행동하기에 앞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마음의 소리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실패를 하더라도 청춘은 재미 있는 추억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후에 갈림길에서 결정하지 못해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해보는 건 어떨까? 그래서 나는 오늘 코스프레도 열심히 하고, 미래도 열심히 준비한다. 

백주희 (총신대 유아교육과 )

공동기획 /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멘토링 프로그램 ‘더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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