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모두 석방
북한, 억류 미국인 모두 석방
  • 미래한국
  • 승인 2014.11.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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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에 파견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이 7일 북한이 억류해온 미국인 케네스 배(46)와 매튜 토드 밀러(24)씨의 석방교섭을 위해 평양에 도착해 북한 당국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21일 억류 중이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을 전격 석방한 것에 이어 지난 8일 억류해 온 미국인 두 명을 석방하였다. 이번 석방으로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 모두 자유의 몸이 됐다.

북한은 위기 때 마다 인질을 석방하는 행보를 해왔다. 따라서 북한이 본격적인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을 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억류자를 석방하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결정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점에서 김 제1위원장의 의도에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장은 최근 유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북한 인권 결의안에 포함된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막기 위한 공세라는 해석이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CNN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인권 결의안 추진에 민감해진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미 고위급과 대화함으로써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만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억류자들을 전격 석방함으로써 관심을 받고자 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핵협상 재개로 이어질지는 좀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들을 모두 풀어 줌으로써 북·미 관계의 화해 물꼬를 틀 수 있을지의 여부와 남북 관계에 끼칠 영향에도 주목이 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이날 북한의 억류자 석방 의도에 주목하며 아직까지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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