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학 초빙 서울인문포럼 개최
세계석학 초빙 서울인문포럼 개최
  • 미래한국
  • 승인 2014.12.23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수요포럼 인문의숲 배양숙 대표
▲ 수요포럼 인문의숲 배양숙 대표

하루 12시간 동안 인문학의 바다에서 헤엄칠 수 있는 인문학 축제가 2015년 1월 14일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문학·사학·철학 관련 19명, 미래학 등 그외 학문 8명까지 27명의 석학이 출동하는 서울인문포럼에 총 700명이 초대된다.

프랑수와 슈네 프랑스 소르본느대 철학과 교수, 팡차오후이 중국 칭화대 철학교수, 프레드릭 살드만 의사 겸 작가, UCLA 데니스 홍 교수, 설인생 중국사마천학회협회장, 햄프셔대학 교수 혜민 스님 등 해외 연사와 문정희 시인협회 회장, 김원택 홍익대 미래디자인연구소장, 김상근 연세대 신과대학 교수, 신정근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 김홍신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교수 등 국내 연사가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인문학 강연을 한다.


‘많이 벌어 현역에 있을 때 베풀기’ 실천

서울인문포럼은 사단법인 수요포럼인문의숲(이하 수요포럼) 배양숙 대표가 기획하고 행사 비용 3억5000만 원 전액을 지불한다. 개인이 비용을 전담해 개최하는 대규모 인문포럼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다.

<걷는 자 닿고 행하는 자 이룬다>의 저자로 청년들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에게 각광받는 배양숙 대표는 이미 오래 전에 연봉 10억 원을 돌파한 삼성생명 FC 명예상무이다.

페이스북에서 청년들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자 2014년 4회에 걸쳐 청년 리더 50명을 호텔로 초청, 조식 뷔페와 명사 강연을 주선했다. “나중에 후배들에게 호텔 조식을 사주면서 좋은 얘기 들려주는 인물이 되라”는 의미에서였다.

많은 사람들이 “돈 많이 모아 은퇴하면 좋은 일 하겠다”고 말하는 데 반해 배양숙 대표는 ‘많이 벌어 현역에 있을 때 베풀기’를 실천하고 있다.

보험 입문 초창기부터 꾸준히 이웃돕기를 해왔던 그녀는 2011년 2세 경영인들을 위한 인문학 포럼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사회 다양한 인사들로 초청 폭을 넓힌 수요포럼 인문의숲은 2014년에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수요포럼 출신 리더가 이미 120명에 이른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끊임없는 공부에 있다. 애초에 부산대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중앙대 경영대학원 보험금융 MBA과정 등 경영학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또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계를 뛰어넘으려면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서울대 미래지도자 인문학과정, 서울대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을 수료했다.

 

 

수입의 3분의 1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

“20여 년 동안 재무설계를 하면서 기업인들을 접하다보니 인문학이 강한 분들이 더 크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세 경영인 멘토링 코스’ 프로그램을 먼저 시작해 확대된 것이 ‘수요포럼 인문의숲’이고, 드디어 세계적 석학을 모셔와 ‘서울인문포럼’을 개최하게 된 겁니다.”

수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억 원 이상을 매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는 그녀는 창의적인 기획으로 훨씬 많은 가치를 낳고 있다.

“매출 5000억 회사를 운영하다가 파산 지경에 이르게 된 분이 수요포럼에 들어왔습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그 분이 매주 인문학 공부를 하면서 칠흑 같은 하늘에서 실이 하나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당신은 질문하는 인간인가 대답하는 인간인가’라는 화두를 잡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다시 일어서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배양숙 대표는 서울인문포럼을 위해 1년 반 동안 직접 해외를 돌며 해외 인문학자들을 초빙했다.

“대기업이나 학술단체가 아닌 개인이 행사를 주최한다는 사실에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는 걸 아쉬워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2016년에 꼭 참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12시간 동안 인문학을 공부하며 신라호텔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게 되는데 애초에 700명 전체를 무료로 초대하려고 했다. 하지만 CEO들에게는 식대를 받는 게 좋겠다는 주변 의견이 많아 가입비 20만 원을 받는다.

대신 200명의 청년 기업가와 청년 리더는 무료로 초대한다. 참가 희망자는 서울인문포럼 사무국(02-587-2708)으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배양숙 대표는 서울인문포럼이 ‘인문학의 다보스포럼’이 되는 그날을 꿈꾸며 매년 개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글/ 이근미 편집위원 www.rootlee.com
사진/ 김태훈 사진작가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