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없는 한수원 유출 사태
책임자 없는 한수원 유출 사태
  • 미래한국
  • 승인 2014.12.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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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 한수원 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서 최근 원전 자료 유출 사건과 신고리원전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내부 자료가 대거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정작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안일한 정부 대응에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한수원은 국가 1급 보안시설이다. 원전 가동 중단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모습이지만 이번 사태로 향후 유·무형의 국가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이후 한수원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도 이런 공격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회사 업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내부망에 침투하려는 시도”라면서 “그러나 방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어 실제 원전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했으나 책임론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지금 책임은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는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 스스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던 한국형 원전의 보안망이 뚫려 원전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신도 간과할 수 없다.

한편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은 악성코드 이메일 5980통이 지난 9일 한수원 직원들에게 한꺼번에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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