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130여년 만에 전면 개방
덕수궁 돌담길, 130여년 만에 전면 개방
  • 미래한국
  • 승인 2015.01.06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시와 영국 대사관이 덕수궁 돌담길 전면 개방에 합의했다/한국관광공사

덕수궁 돌담길이 이르면 연내 전면 개방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 대사가 지난달 돌담길 개방에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초 와이트먼 대사와 만나 영국 대사관 부지에 속한 돌담길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와이트먼 대사는 돌담길과 인접한 대사관 부지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에 대하여 적극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따라서 영국 대사관은 이달 중순 본국에서 보안 전문가를 불러 부지 내 돌담길을 개방할 경우에 대비한 보안 대책을 세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덕수궁 돌담길은 1884년 서울 정동에 현재 영국 대사관 부지에 주한 영국 총영사관이 들어서면서 일부 구간이 단절됐다. 덕수궁 돌담길이 전면 개방 될 경우, 영국 대사관 부지에 속해 출입이 금지됐던 돌담길 90m와 대사관이 1950년대부터 도로를 점용하고 있던 돌담길 100m 구간이 시민에게 130여년 만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단절된 덕수궁 돌담길을 연결해 순환형 산책로로 조성하려고 했지만 대사관 측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반대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해당 100m 돌담길 관리권을 서울시가 돌려받는다고 해도 나머지 90m 돌담길 구간은 합법적인 대사관 소유다. 영국 대사관이 부지를 개방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덕수궁 돌담길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민들을 위해 두 구간을 개방해줄 것을 대사관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결국 박 시장과 와이트먼 대사는 지난달 만나 대사관 부지 개방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대사관 측은 이르면 이달께 실무 협상을 할 예정이다. 대사관 측은 이날 “(돌담길 개방에 따른) 대사관 보안에 대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면 개방 시기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사관 측과 실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webmaster@futurekorea.co.kr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