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추모 소설집, 워킹맘과 전업맘의 '행복한 엄마' 꿈꾸기
박완서 추모 소설집, 워킹맘과 전업맘의 '행복한 엄마' 꿈꾸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5.02.0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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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저물녘의 황홀>, <엄마의 자기혁명>

<저물녘의 황홀> 노순자 외 지음, 문학세계사

 

현대문학의 대표 여류 소설가 박완서 선생이 작고한 지 어느 덧 4주기를 맞이했다.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작품을 탐독하고 그리워한다. 박완서 4주기를 맞이해 여성동아문우회 작가들이 박완서 추모 소설집 <저물녘의 황홀>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손소희 문학상을 수상한 노순자 작가의 ‘웃음’을 비롯해 영화 <여자 정혜>의 원작자 우애령 작가의 ‘장승포에서’, 박재희 작가의 ‘춘향’, 이근미 작가의 ‘우리 동네 금옥 씨’, 오세아 작가의 ‘고장난 컴퓨터’ 등 14명 작가들의 재기발랄하면서도 따스한 작품들이 수록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박완서 선생의 미발표작 ‘저물녘의 황홀’이 실렸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박완서 선생의 딸 호원숙 씨의 추천으로 이번 소설집에 수록됐다.

‘저물녘의 황홀’은 자식을 이민 보내고 홀로 사는 60대 노인의 고독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엔 사사로운 갈등보다 개인과 사회의 부조리를 담은 사회성 높은 박완서 소설의 특징이 담겨 있다. 이와 더불어 박완서 특유의 우아한 문체, 따뜻하고 희망적인 마무리는 소설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녀와 그녀를 그리워하는 소설가들의 작품이 박완서 향수에 다시금 젖게 만든다.
 

<엄마의 자기혁명> 김상임, 이은아 지음, 작은씨앗

 

대한민국 엄마들은 바쁘다.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워킹맘, 남편 뒷바라지와 아이들 육아를 위해 헌신하는 전업맘, 모두 정신없는 삶을 보낸다.

하지만 워킹맘은 가정 내 왕따로 전락해 소외되고 전업맘은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건만 엄마의 지위는 초라하기만 하다.

이 책의 두 공저자는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누빈 워킹맘과 누구보다 가정에 헌신적이었던 전업맘이다.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기 주도적 인생을 살기 위해 적극적으로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노력한 과정들을 진솔하게 전한다.

대한민국의 전형적 엄마에서 엄마들의 꿈을 찾아주는 코치가 된 이들이 강조하는 것은 ‘엄마의 자기혁명’이다. 즉, 엄마의 자기혁명은 엄마의 행복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이 행복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는 길이라고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엄마의 꿈이 중요한 이유, 꿈을 이루기 위한 엄마의 노력, 엄마가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한 삶을 위한 가능성을 한 번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성은 기자 nomadwork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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