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포’는 진실의 포탄을 쏜다
‘한대포’는 진실의 포탄을 쏜다
  • 미래한국
  • 승인 2015.02.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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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유주의 전파하는 대학생 동아리/여 명 한국대학생포럼 신임 대표

한 조직을 오래 유지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것이 작은 조직이라고 해도 말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목표의 희석 등의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단체는 다르다. 6년째 명맥을 유지하며 또래 대학생들에게 자유주의, 보수주의 가치관을 알리고 있다.

한국대학생포럼(이하 한대포) 얘기다. 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한대포의 새로운 목표는 무엇일까. 올해 한대포 6기를 이끌어갈 여명 회장(24. 숙명여대)의 얘기를 들어봤다.


학술동아리에서 전국적 조직으로

-한대포가 벌써 6년째를 맞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대포를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한대포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

“한대포는 작은 학술동아리였어요. 자유주의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토론과 세미나를 하던 동아리였죠. 그렇게 1년이 흐르고 2기가 만들어졌을 무렵 광우병 사태가 터졌어요.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고 촛불시위는 매일 열렸죠. 그때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어요.

좌익적 프레임에 선동당해 반(反)국가, 반(反)시장을 외치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우리가 이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래서 단순히 학술동아리가 아닌 전국적인 조직으로 한대포를 발전시킨 것이죠. 그것이 지금까지 6년째 내려오고 있는 것이고요. 주로 저희는 대학생들에게 건전한 국가관을 전파하고 시장경제체제, 자유민주주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관련 행사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죠.”

-한대포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떤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지금 진행 중인 활동은 겨울 노다지 캠프예요. 시장경제와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명사들이 강의를 하고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조언까지 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강의와 멘토링을 합친 이벤트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1주일에 한 번씩 총 3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고 강연이 모두 끝난 후에는 캠프를 가고자 해요. 캠프를 즐기며 한대포 선배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생각보다 큰 행사네요. 큰 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한대포를 운영하는 측면에서도 손이 많이 갈 것 같은데요. 회장에 출마하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두려웠죠. 윤주진, 변종국 전 회장처럼 자유주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여자만이 할 수 있는 부드러운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죠. 저는 저만의 장점을 이용해 한대포를 잘 이끌고 싶었어요.”


정당에 가입하는 순간 제명돼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 여명

-5기 한대포 회장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그 분은 ‘한대포2.0’을 선포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6기가 됐네요?

“2.0을 붙인 이유는 1기에서 4기까지 활동하면서 느꼈던 불편들을 개선하고 새롭게 태어나자는 의미였죠. 그런데 한쪽에서는 한대포의 전통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내부적인 회의가 있었고 결국 5기 회장이 그 의견을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2.0을 다시 떼어내게 됐죠.”

-아무래도 대학생들은 좌파적인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한대포의 활동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학생들이 있을 것 같아요. 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한대포가 정치적 사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다보니 아무래도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작년 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문제가 있었을 때 좌파단체들이 이 이슈를 물고 늘어졌었죠. 그런데 저희가 보기에는 전혀 생산적이거나 발전적 이슈가 아니었어요. 그런 것을 말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나섰는데 저희 바로 앞에서 ‘일베충’이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또 세월호 추모 기자회견에서는 세월호는 선장의 잘못도 있지만 그동안 쌓여온 사회의 악폐들이 곪아터진 것이라고 주장했죠. 한국사회에 만연했던 안전불감증을 지적한 것이었어요. 정부 탓으로만 책임을 떠넘기면 안 된다는 의미였죠.

이 발언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면서 ‘일베충’이다, ‘새누리당 알바’다 라는 말이 나왔어요. 그런데 저희는 정치정당과 거리가 멀어요. 한대포 회원은 정당에 가입하는 순간 제명이 되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선 한대포는 전국적으로 조직을 가지고 있었는데 4기, 5기를 거치며 많이 무너졌어요. 그렇게 때문에 전라도에 하나 경남에 하나 정도로 지역 단체를 다시 살리는 게 우선이고 그 후에는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들 계획이에요.

또 ‘한국대학생포럼’이잖아요. 그런데 포럼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많은 학술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고, 내부적으로도 많은 토론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도 많은 부분을 보완하려고 합니다.


정용승 기자 jeongys@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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