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정직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 김범수 편집인
  • 승인 2015.03.02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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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좌담] 국민의식개혁 정직 운동에 대하여

참석자│이종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공동상임대표,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문국현│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한솔섬유 사장
 사 회│ 김범수 미래한국 발행인

절망에도 뿌리가 있다. 그 뿌리에서 희망의 새싹이 돋아나 푸른 하늘을 마주한다. 실수에서도 배우는 것이 반드시 있다. 작년 한 해 세월호 사건은 우리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큰 충격을 줬고 사회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이라는 오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괴로워하고 절망에 빠졌었다.

그러나 그러한 절망 속에서도 뿌리까지 뽑히지 않고 인내할 수 있는 것은 아직도 ‘정직’이라는 양심의 소리가 우미 마음 속에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 살아 있는 정직의 심지에 불을 밝혀 새로운 세상을 열면 반드시 희망의 미래가 열리게 돼 있음을 우리는 안다. 이러한 때에 각계 원로들이 ‘새로운한국을위한국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정직’이란 횃불을 밝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신의 기둥을 세우고자 적극 나섰다.

종교계를 대표해 이종윤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이, 기업계를 대표해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가 한자리에서 만나 침체된 국면을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딜 것인지 사회 전반에 걸쳐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사회 = 목사님은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상임대표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이 운동의 취지에 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이종윤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이종윤 = 작년 4월 세월호 사건 발생 이후 큰 침통함을 느꼈습니다. 나라 분열의 모습이 벌어졌고 안타까움 마음에 많은 기도를 하던 중에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한 운동을 시작하려 하니 참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됐어요. 어떤 운동인가 하고 관심을 갖고 살펴보니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계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다 모여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한 결과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을 시작하자는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래서 5월에 새로운 한국을 위한 발기 대회를 했는데 약 1000명이, 그 다음 창립대회에 500여 명이 모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여러 분과들을 조직하게 됐고 9명의 공동상임대표를 선출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종교계에서 제가 기독교 대표가 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국을 만들기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논의했는데 불교는 사회통합을 맡고 기독교는 의식개혁을 맡게 됐습니다.

이후 의식개혁의 의미를 정리해보게 됐습니다. 즉 ‘자유, 정의, 평화’ 정신에 입각해 ‘정직, 질서, 나눔, 절제와 환경보존’이라는 네 가지의 사회변혁의 새로운 가치관을 국민 의식 속에 뿌리내리는 정신개혁운동이라고 정의하게 됐습니다.

사회가 정직하지 못하고 관피아, 정피아 같은 문제가 얽혀 일어난 것이죠. 따라서 정직이 최선의 방법이고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정직운동은 필수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운동인데 본부장을 모색하던 중 대한민국에 수많은 기업들이 있지만 가장 정직한 경영인을 찾다보니 문국현 본부장에게 부탁을 하게 됐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정직, 질서, 나눔, 절제와 환경보존’ 네 가지의 새로운 가치관

사회 = 문국현 대표님, 정직운동에 참여하게 된 배경 및 취지와 정직운동본부는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지 말씀을 바랍니다.

▲ 문국현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대표

문국현 = <큰 바위 얼굴>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어니스트라는 어린아이가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돼가는 과정을 그리는 책입니다. 그 아이는 큰 바위 얼굴을 보며 ‘나도 저런 인물이 돼야지’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인물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우러러보는 각계 원로 어르신들께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너무나 큰 아픔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배 하나가 침몰한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수많은 기업과 정부 조직들이 모두 떠 있는 하나의 배와 같은데 거기에 있는 탑승객들이 모르는 사이에 곳곳에서 배가 침몰할 수 있다는 상상을 하신 것 같아요.

흔히들 대한민국이 다 썩었다 하고 포기하지만 원로 어르신들께서는 포기하시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신 거죠. 저는 처음에 사실 반대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45년 이상 반부패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의 경험상 어르신들이 짧은 시간에 이루기 어려운 운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의 87% 이상이 국가의 사회, 경제 지도층이 썩었다고 믿는 사회 속에서 어르신들의 충정만 가지고는 바꿀 수 없다고 느꼈던 것입니다.

하지만 워낙 어르신들의 시대적 소명과 나라사랑 정신이 두터우셔서 저희가 감동을 했습니다. 기업인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해보자는 생각으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사실 기업인들은 정직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믿고 있거든요.

특히 저희처럼 국제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정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다만 국내 사정이 조금 다른 거죠. 국내에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관피아, 정피아 같은 문제들로 인해서 정직이 중요하다고 믿지 않는 사회입니다.


정직과 사회책임의 세계 표준 지표

정직은 개개인의 행복과 가정의 행복도 가져다주지만 기업과 국가의 국제적 신인도와 경쟁력을 지금보다 몇 배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는 가치입니다. 다만 기득권을 내놓지 않으려는 부패 집단들이 워낙 견고하기 때문에 굳이 힘든 일에 나서지 마시라고 만류했던 것이죠. 그러나 정작 어르신들이 국제적 규범과 가치를 국내에 도입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이를 마다할 수 없었습니다.

2010년에 세계표준협회와 UN과 국가가 사회책임표준인 ISO20000을 채택했습니다. 이는 반부패 세계표준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반부패에 대한 세계적 합의가 너무나 명료합니다. 다만 한국사회는 국제적 가치와 규범 밖에 있기 때문에 ISO20000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때는 이것을 적용하더라도 국내에서는 다른 규범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중국도 이것이 채택될 당시만 해도 적극적으로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것을 국가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았고 지금은 3년째 아주 획기적인 반부패 정직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우리가 추진하는 이 운동은 이웃나라 중국의 뒤늦은 반부패운동과 아주 잘 맞는 겁니다.

전 세계는 유엔과 세계경제포럼이 2000년에 합의한 지도층 협약인 UN 글로벌 컴팩트(UN Global Compact)운동을 열심히 지켜왔습니다. 이것을 세계 표준으로 확대 발전시킨 것이 2010년 말이거든요. 2011년을 기준으로 해도 올해 만 5년째 전 세계가 지켜오고 있는데, 우리 원로 어르신들께서 세상의 흐름을 바로보고 계시고, 이 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 국가, 민족을 위해 지키기 위해 나서게 되신 겁니다.


영혼이 병들면 육체도 병든다

사회 = 문국현 대표님은 반부패운동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나요?

= 제가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1990년대 중반부터 유한킴벌리는 접대 안하기 운동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자금 조성에 절대 동조하지 않고 관련 업체와 함께 골프를 치거나 여행을 가는 등의 행동을 모두 금지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것이 소수의 운동이었죠. 하지만 2000년 전 세계가 합의한 UN 글로벌 컴팩트를 통해 지구촌 협약으로 발전했고 한국에서는 윤리경영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믿는 기업인들이 ‘윤경SM포럼’을 만들어 솔선수범하는 단체가 2009년에 탄생했습니다.

또한 세계적 윤리경영운동이 더 발전해서 ISO26000이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은 북한 다음으로 국제사회에서 폐쇄된 사회입니다. 따라서 도덕이나 윤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 사회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누구나 다 지키는데 한국에서는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고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회 = 이종윤 목사님은 평생을 신학자로 목회를 하셨습니다. 이번에 사회운동을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영육의 관계라고 했습니다. 육체가 병들면 영혼이 병들고, 영혼이 병들면 육체도 병드는 법이죠. 나라가 흔들리면 교회도 흔들립니다.

국가가 어려운 상황에 교회가 구원만 받으라고 소리칠 순 없어요. 나라를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일제강점기의 3.1운동 때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역과 당시 교회가 있는 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비교하면 정확히 일치합니다.

 

교회가 있는 곳에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만세운동이 일어나는 곳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기독교인은 0.9% 뿐이었습니다만 한국을 살린 것이 교회였던 겁니다. 33인중에 16인이 기독교 대표들이에요. 독립선언서를 잘 분석해보세요. 자유, 정의, 평화 이 모든 단어들이 성경적 용어입니다.

하나님이 세운 제도 안에 교회와 가정과 국가가 있어요. 이것은 하나님의 제도예요. 교회만을 하나님이 세웠다고 하면 안 되죠.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가 흔들릴 때 기도해야 하고, 힘이 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 정직운동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과연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 우선 세계표준을 이해하고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선진국과 UN, 세계적 공익 조직들이 추진해온 정직한 사회는 품질에서 정직하고 환경, 근로자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 고객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4가지의 큰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세계표준에 담은 것이 ISO9000입니다. 수출할 때는 이것을 안 지키면 수출을 못해요. ISO14000도 세계적인 기업들은 구매할 때 환경 파괴적인 기업에서 물건을 안 사게 돼 있어요.

마찬가지로 개인이나 가정, 지역사회의 가치관을 해하거나 부패하거나 부정직한 기업의 물건을 사지 말자는 것이 ISO26000이죠. 그리고 아직 공식 채택이 된 것은 아닙니다만, 개개인을 발전시켜서 사회의 주인과 혁신의 주인이 되게 하자는 기업가 정신 운동인 ISO38000이 지금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제사회의 흐름은 여태까지 낭비되고 있거나 한 쪽이 다른 한쪽에게 피해를 입히던 사회가, 서로 융합되고 자원낭비도 최소화하고 개인이나 가정의 발전을 오히려 도와주면서 고객 만족을 시켜줄 수 있는 활동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전제되고 있어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 믿음에 우리도 동참하거나, 북한처럼 우리식대로 살겠다고 국제 규범을 지키지 않으면서 남아 있거나 둘 중 하나에요. 그런데 원로 어르신들께서 국제 규범을 지키는 쪽으로 손을 들어주신 것 같아요.


정직과 신뢰가 기업의 생명 좌우해

사회 = 이 운동을 많이 알려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정직은 사실 교육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초등학교에도 커닝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대학생들도 커닝을 하고 심지어 교수와 박사들도 커닝을 합니다. 큰 의미에서는 기업들의 짝퉁, 장관, 정치 지도자들의 부패도 커닝이라고 할 수 있죠.

커닝은 결국 나라를 망치는 거예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아주 위대한 말을 했습니다.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 꿈속에서라도 정직을 잃었거든 뼈저리게 뉘우쳐라. 죽더라도 거짓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정직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도산이 강조했는데 이는 도산만이 아닌 모든 국민이 동참해야 하는 것이 소명 아니겠습니까?

모두가 거짓으로 세상을 살려고 커닝을 하는 사회에서 무감독시험제도 사회운동을 하고, 정직한 기업을 하게 하고, 정직한 기업이 성공한다는 사례도 보여주고, 정직한 기업에는 클린 마크를 부여하는 등의 사회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국민운동으로 확산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100년 이상 된 기업이 있나요? 20~30년 되면 다 망합니다. 정직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미국을 보면 200년 이상 된 기업도 있습니다. 정직하기 때문에 기업 수명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정직 운동이 국가 개조의 가장 근본이라고 봅니다.

사회 = 윤경포럼을 말씀하셨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업 차원에서 펼쳐온 활동들은 무엇이 있나요?

= 기업 리더가 바로 서면 임직원은 물론 사회가 함께 좋아질 수 있다는 사회적 DNA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요. 사회 지도층이 관리자로 군림하지 말고 솔선수범함으로써 남들에게 모범을 보인다면 파급력과 실천력이 커진다는 것이죠.

좋은 법과 규정을 만들고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CEO들이 정직에 앞장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매년 서약식을 하고 있습니다.

서약 내용은 윤리경영, 환경친화경영, 가정사회친화경영에 앞장서고 직원 발전이 사회발전이자 국가발전이며 기업 발전이라는 것을 믿는다는 내용입니다. 12년 전에 처음 윤경포럼에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성과가 함께 갈 수 있다고 믿는 몇몇 사람들이 서약을 했는데 지금은 150개 기업의 대표들이 현장에 나와 직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서약을 합니다.

사회 =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직한 기업 운영이 언뜻 보기에는 당장은 손해 볼 것 같은데 기업을 오히려 성장시킨 사례가 있지요?

= 정직의 경쟁력을 수백 개 기업에서 이미 경험을 했죠. 정직은 서로 불신하던 사람들끼리 신뢰가 생기게 합니다. 신뢰가 생기게 되면 불필요한 통제가 없어지고 생산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속도, 결재와 의사결정의 속도 등이 빨라지기 때문에 스피드한 의사결정이 자원의 낭비를 막아주게 되죠.

개개인의 주인의식과 경쟁력을 높여주거든요. 이 사실을 수백 개의 기업의 실제 사례를 통해 정직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것을 입증했죠. 어떨 때는 뇌물이 더 빨리 통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뇌물이 통하는 순간이 있어서 그런 것일 뿐, 길게 보면 뇌물로 100년을 넘은 기업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정직과 신뢰로 100년 이상을 유지하는 기업은 수천 개가 넘습니다.


정직은 신뢰를, 신뢰는 생산 증가를

사회 = 문 대표님은 2009년에 국회를 떠난 후 현재 어떠한 활동을 하며 지내시는지 근황을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 2009년에 국회를 떠나면서 현대 경영학의 효시라고 하는 그의 이름을 딴 피터드러커 대학원에서 피터드러커 탄생 100주년 기념 교수로 초빙을 받아 13개월 동안 전 세계 주요 경영대학을 다니면서 강연을 했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 사회를 돌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만든 연구소가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입니다. 녹색경영과 사회책임경영이, 성장동력의 원천이라고 믿는 연구소입니다. 이 연구소를 통해 국내외의 많은 윤리경영포럼의 국내 유입과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했고, 지금은 중국에서 윤리경영을 추구하며 100년 기업을 꿈꾸는 기업들의 개조를 돕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도 국제적 규범을 지키며 신뢰를 바탕으로 100년 기업이 되고 싶다는 기업을 도와주다보니 현재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세계적인 기업인 한솔섬유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2조 달러 가까운 거대한 섬유 의복 시장을 보다 더 사회 친화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산업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죠.

사회 = 창조경제라는 말이 박근혜 정부의 화두입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2007년에 창조한국당을 창당했을 때 같은 시기에 독일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이 국가재창조를 주창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이 국가재창조의 방향을 제안할 때 기득권 조직들이 바닥에서부터의 재창조를 주장했어요.

그리고 기득권 조직의 대표조직을 정부조직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업도 정부조직도 바닥에서부터 재창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는 공공 조직이 왜 필요한가, 활동이 왜 필요한가, 그 예산이 왜 필요한가, 하는 것들을 제로베이스부터 고객 중심적, 미래 중심적으로 생각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가, 일자리를 줄 수 있는가, 그 일자리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교육을 지원할 만한가의 관점으로 국가재창조를 하자고 주장한 것입니다.

사회 = 좌담의 마무리 차원에서 현 정부의 바람직한 방향성에 대해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 정직에는 ‘신의’가 바탕이 돼야 합니다. 신의(信義)는 곧 참을 읽고, 옳게 행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원칙이지 자기 고집과 이데올로기를 지키는 것이 원칙이 아니에요. 신의를 지키는 정부와 국민이, 정직한 정부와 국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언가 옳다고 생각하면 행해야 합니다. 성경에 행하지 않으면 죽은 믿음이라고 했어요. 우리가 아무리 좋은 말을 하고 좋은 말을 들어도 행함이 없으면 의미가 없어요. 대한민국 정부가 정직한 정부가 되기 위해 신의를 지키는 정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기사는 '미래한국TV'를 통해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당 영상 링크 : http://youtu.be/Lp4HJWd984M


정리 이성은 기자 nomadworker@futurekorea.co.kr
사진·영상/이모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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