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사람과 대화하듯 글을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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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5.05.29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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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워블로거 김진향 씨 (‘지냥이의 활력 넘치는 일상이야기’ 운영자)

‘지냥이의 활력 넘치는 일상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김진향 씨는 최근 인기 폭발의 파워 블로거 중 한명이다.

우리나라의 900 만개 블로그 중 그녀의 블로그 전체 순위는 53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블로거들이 포진해 있는 맛집 분야에서 5위,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스타·방송인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녀가 주목받는 이유는 블로그를 본격 운영한 지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 때문이다.

“시작은 아주 단순했어요. 어느 날 모임에서 자신을 ‘파워 블로거’라고 소개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어요. 그 분의 이야기를 듣는데 재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동기 부여를 받아서 시작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실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열심히 활동하게 되었죠”

▲ 파워블로거 김진향 씨('지냥이의 활력 넘치는 일상이야기' 운영자)

김진향 씨는 현역 가수 겸 모델인 동시에  페이스북(Facebook) 계정을 4개 보유하고 있고, 친구 수 2만 명에 육박하는 ‘페북 스타’다.

2013년에는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2쇄 이상을 찍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그녀를 강연 연사로 초청한다. 굳이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아도 자신을 충분히 알린 그녀가 왜 그렇게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걸까.

“SNS를 활용하다 블로그로 옮긴 이유가 있어요. SNS를 통해 누군가를 돕거나, 홍보를 할 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의구심이 들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은 순간순간의 기록일 뿐이고, 결국 기록에 남는 것은 블로그에 적는 일상 이야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김진향 씨는 SNS의 한계와 블로그의 영향력을 깨닫게 된 후부터 블로그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뭔가에 꽂히면 미친 듯이 하는 성격이라는 그녀는 블로그에 초집중했다.

“초반에는 많게는 하루에 8개씩 글을 올렸어요. 잠을 거의 안 자다시피 했습니다. 블로그는 콘텐츠 개발이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업체를 여러 군데 다녔어요. 맛집을 여러 군데 방문해서 사진 촬영하고 먹고, 한번에 3끼를 먹을 때도 있었어요. 밤에 집에 돌아오면 택배실에서 업체로부터 도착한 물건들을 수령해요. 집에 도착하면 수령한 제품들의 사진 촬영에 들어가고, 사용을 해보고 후기를 작성하죠. 사실상 잠잘 시간이 없었어요”

그녀는 블로그를 통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김진향 씨가 첫 번째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도 그녀의 블로그를 본 출판사의 제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었다.

“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에요. 그만큼 블로그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삶이 변화된 사람도 있죠.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본인이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기획을 잘해야 합니다. 본인의 상품성보다는 일상을 들려주면서 그 속에 정보가 녹아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의 첫 번째 책도 출판사 대표가 제 블로그를 보고 제안을 해서 출간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블로그를 통한 기록이 한권의 책이 될 수 있어요”

파워 블로거가 된 그녀가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고, 소신껏 열심히 일하면 한 달에 100만 원부터 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는 제품 광고 의뢰를 받고, 물품을 지급받는 경우가 많아요. 협찬 물품은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그 중에서 수익이 창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원고료를 지급받기도 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홍보를 요청받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블로그를 잘 활용하고 싶은 분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블로그 컨설팅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블로그를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하거나, 갑질을 하는 일부 블로거들의 행태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인 터라, 김진향 씨에게 블로그를 올바르게 운영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그녀의 블로그는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포스팅으로 인기가 많다. 그녀가 강조한 것은 진정성이었다.

“블로그는 네티즌들에게 광고나 홍보성 글보다는 본인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글들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일기 형식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글이 좀 더 생동감 있게 다가오기도 하고, 신뢰성을 느끼게 됩니다. 블로그는 사람과 사람의 대화에요.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 김진향 씨의 블로그 주소 - http://ckdwjd0306.blog.me

블로그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무작정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정성을 다해서 글에 본인의 이야기를 녹여내고,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중요해요. 결국은 정성과 노력이고, 결과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니까요.”


* 이 기사는 '미래한국TV'를 통해서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당 영상 링크 : http://youtu.be/6plaWkGX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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