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인도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 미래한국
  • 승인 2015.06.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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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보는 눈]

지난 5월 1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한국을 국빈(國賓) 방문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는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한강의 기적’에 대한 소회,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방안,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14억 인구의 중국과 12억3500만 명의 인도, 이른바 친디아(Chindia)의 인구를 합치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나 된다.

더구나 고령화 시대에 인도의 평균 연령대는 25세 미만이 50%가 넘고, 65%가 65세 미만인 젊은 나라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 할 수 있다.

2020년에 이르면 인도 국민은 평균 29세로 가장 젊은 국가가 된다. 2025년엔 인구 수 14억2500만 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인구수에서 세계 1위의 나라가 된다.

인도는 2009년 한국과 경제 동반자 협정(CEPA)을 체결했고, 작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를 국빈 방문하여 한(韓)-인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최근 중국이 미국을 겨냥하여 패권주의를 확대해 가는 것을 미국으로서는 두고만 볼 수 없는 처지에서 일본을 끌어들여 아시아의 평화 균형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한일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고, 한미관계와 한일관계가 제 길을 찾기 어려운 시점에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일본 대신 인도를 내세울 수 있다는 정치적인 수를 둬야 한다는 국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戰犯)국가인 일본이 아시아 평화를 위해 나서는 것에 대해 많은 국가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역사적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디 총리는 2007년 구자라트 주지사(州知事) 재임 시절 한국을 방문해 새만금 간척지 현장을 돌아보면서 한국에 대한 큰 감명을 받았다.

박 대통령과 지난해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성장둔화가 진행되고 부정부패, 고임금 노동력, 환경파괴 등으로 이미 한국의 관심을 많이 잃고 있다.

러시아는 서구의 경제 제재에 따른 경기침체, 남미의 최대 경제 대국(大國)인 브라질은 법이 무시되고 질서가 무너져 성장이 퇴보되고 있다.

세계은행이나 골드만 삭스는 브릭스(BRICs)의 멤버 중 인도가 향후 중국을 제치고 성장성이 높은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라는 시장은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다. 떠오르는 신흥시장으로서의 인도와, 아시아 안보의 보루가 되어 줄 인도는 우리나라로서는 친밀한 우방이며 전략적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인도와 가까워질 경우 중국으로서는 한국과의 교역량 감소가 간단한 일이 아니므로 한중 외교는 물론 한일관계나 미일관계도 새로운 방향이 설정될 것이다.

세계가 하나의 글로벌 시장으로서 바뀌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선 지역적 이해관계로 손을 잡을 수 있는 나라들끼리 그룹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여러 종류의 국제기구들이 있지만 한·중·일의 경제협력권이 가능할까? 세 나라는 공통점이 많지만 피차 가장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것도 현실이다. 세계가 결집으로 나가는데 한·중·일은 점점 분리주의로 나가고 있다.

한국이 일본과 중국을 이웃이 아닌 적국(敵國), 또는 경쟁 상대로 삼고 살아야 하는 현실은 비극이다.

따라서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미국이나 인도와 더 가깝게 동맹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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